'올랐을 때 팔자'... 송도 아파트값 억대 반등에 매물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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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랐을 때 팔자'... 송도 아파트값 억대 반등에 매물 크게 늘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7.14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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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매물 6개월 전보다 12.1% 증가
연수구 29.6% 늘어 인천서 가장 높은 증가율
아파트값은 6주째 상승... 높아진 호가에 매수자들 부담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업소 모습. 사진=인천in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매물을 내놓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

매도자들이 집값 반등세에 맞춰 호가를 높이고 있으나 이에 부담을 느낀 매수자들이 구매를 망설이면서 매물이 쌓이는 모습이다.

14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천 아파트 매물은 2만8,868건으로 나타났다.

6개월 전인 지난 1월 14일 2만5,740건과 비교하면 12.1%(3,128건)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가 4,236건에서 5,493건으로 29.6% 늘어 인천 8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계양구(17.7%)와 미추홀구(15.6%), 부평구(13.5%), 동구(12.0%) 등 대다수 지역도 10%가 넘는 매물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인천 아파트값은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10일 기준)을 보면 인천 아파트값은 0.05%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5월 15일(0.03%) 상승 전환했으며 지난달 5일(0.04%)부터 이번 주까지 6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연수구는 지난주 0.19%에서 이번 주 0.21% 올라 2주 연속 인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 4월 17일(0.01%) 상승 전환한 이후 13주 연속 상승세이자 지난달 12일(0.08%)부터 4주 연속 상승 폭을 확대한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대장주 아파트 중 하나인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3-1블록’ 전용면적 84.9㎡는 이달 9억9,300만원(27층)에 팔려 올해 가장 높은 가격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이 평형대는 올해 1월 7억8,000만원(14층)까지 떨어졌으나 반년 만에 2억원 넘게 실거래가가 오르면서 ‘10억 클럽’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같은 지역에 있는 ‘송도더샵하버뷰’ 전용 147.823㎡는 올 3월 15억2,000만원(25층)에서 이달 17억5,000만원(32층)으로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2월 8억원(11층)까지 거래된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전용 84.9238㎡는 이달 9억5,000만원(36층)까지 실거래가를 회복했다.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집값 반등세와 실거래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호가를 올리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며 ”오르는 호가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는 매수를 망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영종국제도시가 있는 중구(0.15%→0.07%)와 청라국제도시·검단신도시·루원시티 등이 있는 서구(0.06%→0.03%)도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원도심 지역인 동구(-0.13%→-0.19%)와 미추홀구(-0.07%→-0.02%), 계양구(-0.04%→-0.03%)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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