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전세값도 하락세 벗어나며 다시 꿈틀
상태바
인천 아파트 전세값도 하락세 벗어나며 다시 꿈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7.24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전셋값 보합 전환... 1년 5개월 만에 하락 탈출
전세 물건 반년새 39% 줄어... 중구 상승세 두두러져
"수요자 움직임 더디고 역전세 우려도 여전해"
인천 영종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아파트 전셋값이 1년 5개월 만에 하락세를 벗어나면서 전세 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대출 금리가 다소 내린 데다 집값 회복세에 따라 전세를 매매로 돌려 집을 처분하려는 임대인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24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천 아파트 전세 물건은 8,831건으로 1달 전(9,830건)보다 10.2% 줄었다.

전세 물건이 1만건 넘게 쌓여있던 반년 전(1만4,528건)과 비교하면 39.3%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 8개 군구에서 모두 전세 물건이 줄어든 가운데 매맷값이 강세를 보이는 중구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중구 아파트 전세 물건은 반년 전과 비교하면 970건에서 426건으로 56.1% 줄어 절반이 넘는 물량이 사라졌다.

연수구(-48.6%)와 남동구(-44.3%), 서구(-38.0%) 부평구(-36.7%), 미추홀구(36.2%) 등도 전세 물건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전세 물건 감소는 월세 비용 부담 증가와 함께 최근 집값 회복세에 따라 전세 물건을 매매로 전환하는 임대인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업소 모습. 사진=인천in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업소 모습. 사진=인천in

 

전세 물건이 줄고 수요가 늘자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도 보합 전환에 성공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7월 2주(17일 기준)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보합을 기록했다.

전주(0.05%) 대비 0.05%P 오른 것이자 지난해 1월 31일(-0.01%)부터 1년 5개월간 이어진 하락세를 벗어난 것이다.

중구 아파트 전셋값은 0.20%에서 0.73%로 전주 대비 4배 가까이 올라 인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영종국제도시 대장주 아파트 중 하나인 중산동 ‘e편한세상영종국제도시오션하임’ 전용 74.96㎡ 전세는 지난달 2억원(7층)에 신규 계약을 맺었다. 올해 최저가인 2월 1억2,900만원(23층)과 비교하면 7,1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올 4월 1억7,000만원(6층)까지 전세 거래된 운남동 ‘영종센트럴푸르지오자이’ 전용 84.6348㎡는 이달 2억5,000만원(10층)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었다.

같은 동에 있는 ‘영종국제도시화성파크드림2차’ 전용 75.26㎡는 지난달 2억4,000만원(6층)에 전세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물량이 줄어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더딘 데다 전세 상승기와 비교하면 전셋값이 낮은 수준인 만큼 역전세 우려가 여전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영종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급락했던 실거래가가 어느 정도 회복하자 전세가 아닌 매매를 고민하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며 “아직 전셋값 회복이 더디고 역전세 우려도 여전해 앞으로의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