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논란’ 송도 K-POP 시티, 수의계약 아닌 공모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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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논란’ 송도 K-POP 시티, 수의계약 아닌 공모로 추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7.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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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10월 중 공모 진행 예정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2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 중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인천in

 

최근 특혜 논란을 빚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6·8공구 R2 블록 개발사업이 수의계약이 아닌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25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 중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송도 R2 부지 개발사업은 투명하게 공개 제안공모 절차 등을 거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 사업은 민선 7기 시정부가 2021년 10월 K-POP 유치와 관련해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며 “올해 9~10월 중 공모 진행을 목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 R2 블록은 인천도시공사(iH)가 소유한 6·8공구 내 말굽 모양의 부지로 15만8,906㎡ 규모의 특별계획구역이다.

인천경제청과 iH, 부동산디벨로퍼 A사 등은 R2 블록과 인근 B1·B2 블록을 합쳐 K-POP 콘텐츠 시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도 68공구 R2블록 위치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 6·8공구 R2블록 위치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그러나 A사가 전체 부지면적 중 약 85%를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짓고, 나머지 부지에 공연장과 학교 등을 짓겠다는 계획을 제안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이 강하게 반발해왔다.

이 과정에서 해당 부지를 공개 경쟁입찰 방식이 아닌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특혜 의혹도 나왔다.

김 청장은 “사업제안자의 제안에 대해 토지주인 iH에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낸 것일 뿐”이라며 “아무런 정책 결정이 이뤄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할 경우 사업자가 수익성을 위해 아무런 공익사업 없이 오피스텔을 극대화해 조성할 우려가 있다”며 “수의계약보다는 공개 제안공모로 진행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인천경제청은 글로벌 K-POP 엔터테인먼트사 유치를 비롯해 K-POP 전용 아레나 건립, K-POP 제작스튜디오 및 아카데미 조성 등을 목표로 해당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청장은 “그간 인천경제청이 민간제안사업자 공모를 진행한 바와 같이 경쟁력 있는 사업자 선정을 위해 공정한 사업자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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