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영종 공공택지도 일부 건설사가 벌떼 입찰로 3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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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영종 공공택지도 일부 건설사가 벌떼 입찰로 30% 차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7.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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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7곳, 인천 공공택지 29.7% 낙찰... 검단·영종은 32.1%
“계열사 유지비를 분양가에 전가하는 대표적인 불공정 행위”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일부 건설사가 인천 검단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 사업지구에서도 계열사를 동원한 이른바 ‘벌떼 입찰’로 공공택지 물량의 30%를 낙찰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26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2년 5년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인천 공공택지 64개 필지 중 19개 필지(29.7%)를 건설사 7곳이 낙찰받았다.

이중 규모가 큰 검단신도시와 영종국제도시로 범위를 좁히면 56개 필지 중 18개 필지(32.1%)를 이들 건설사가 가져갔다.

건설사들은 추첨식으로 이뤄지는 LH 공공택지 공급의 낙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를 끌어들여 불공정 행위인 벌떼 입찰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우미건설은 심우건설(검단 AB12 블록, 가정2 B2 블록), 우미산업개발(검단 AA8 블록), 전승건설(검단 AB1 블록), 명일건설(영종 A50 블록) 등 4개 계열사가 공공택지 수주전에 뛰어들어 총 5개 필지를 확보했다.

호반건설은 티에스건설(검단 AA1 블록), 티에스리빙(검단 AB13 블록) 등 계열사들을 동원해 4개 필지를 거둬들였다.

이밖에 제일건설(3필지)과 대방건설(3필지), 라인건설(2필지), 중흥건설(1필지), 금성백조(1필지) 등도 계열사를 통해 필지를 낙찰받았다.

허 의원은 “벌떼 입찰은 계열사 설립과 유지 경비를 분양가에 전가하는 원인으로도 지목되는 건설사의 대표적인 불공정 행위 중 하나”라며 “인천의 경우 대규모 개발사업이 많이 진행되는 만큼 이같은 행위를 근절하도록 국토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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