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수산물 방사능 검사 과정 직접 확인하는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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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수산물 방사능 검사 과정 직접 확인하는 프로그램 운영"
  • 김정형 객원기자
  • 승인 2023.08.02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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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오염수 검사하는 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를 가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방류 발표가 우리 국민들을 불안케 함에따라 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가 인천 주변 바다에서 수집되는 수산물 원전 오염 상태를 검사하고 있다.

기자는 지난 달 31일,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에 있는 수산기술지원센터를 찾았다. 실험실에서 바다 양식장에서 채취된 전복을 다듬고 있다.

 

 

검사에 사용되는 전복은 비가식(非可食部)인 패각을 제거하고 분해한다.

 

샘플이 원심분리기에 넣어진 상태
샘플이 균질기에 넣어진 상태

 

분해 후 분석별 화학처리를 위해 균질기에 넣고 샘플을 제조한다. 샘플을 방사능 검출 기계에 넣고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는 1만초 검사법을 적용하여 검사를 시행한다.

 

 

센터에서는 식품 의약품 안전처 고시에 따라 방사능의 여러 핵 종에서 대표적 오염 지표 물질인 요오드와 세슘 두 가지 핵종에 대한 분석을 시행하고 있다. 세슘의 경우 잔류 허용 기준치인 100bq/kg 1%라도 검출 시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추가 핵종 검사 의뢰를 하도록 되어 있다.

 

수산물 안전성 조사 분석과정
수산물 안전성 조사 분석과정

 

앞서 일본 정부는 2013년 이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방안에 대해 해양방류에 논의를 진행하였다. 지난 20214월에 결국에는 해양방류 방안을 공식화하고 작년에는 방류를 위한 해저터널공사도 완료하여 시운전까지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의 결정이 내려지면 언제든 방류가 시작되는데 향후 원전 폐로가 완료되는 30~40년 간 지속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수산물 안전성 조사
수산물 안전성 조사

 

그런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과연 한국 수산물들은 방사능에 안전한가? 2023년 방류 4~5년 후 한국의 연안 오염 확산 우려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걱정거리이다. 이에 유해물질 잔류 허용기준을 초과한 부적합 수산물 시중 유통을 차단하기 위하여 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에서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2021년부터 수산물에 대해 정기적으로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발표에 의하면 후쿠시마 원전 발전소의 약 1km 앞바다에서 삼중수소를 10년간 연간 22Bq(일본 측 계획상 연간 최대 방출량으로) 방류한다고 가정할 때,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우리 관할 해역에는 4~5년 후부터 유입되어 10년 후에는 약 0.001bq/내외에 도달 할 것으로 예측된다. 0.001bq/은 기존 해양에 존재하는 삼중수소 농도의 10만분의 1 수준이다.

이 정도의 수준이면 전문가들은 거의 미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시뮬레이션으로 살펴본 것이다. 실제 상황이 전개될 때는 어떤 변수가 돌출될 줄은 아무도 알지 못하기에 국민 불안감을 완전해소하기에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윤재호 어촌 지도사 인천시 수산기술센터
윤재호 어촌 지도사 인천시 수산기술센터

 

인천수산기술지원센터는 2021년도부터 바다에서 양식되는 어류에 대해 수산물을 대상으로 방사능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식품안전처 고시에 따라 방사능의 여러 핵종 중에서 요오드와 세슘 두가지 항목을 검사하고 있다.

측정을 하는 실무 책임자 윤재호 지도사는 "2021년도부터 현재까지 총 381건의 수산물을 분석한 결과 잔료 허용치를 초과한 건은 아직 없었다"며 "수산물 중 잔류허용기준인 100 Bq /kg 1% 라도 허용되면 스트론튬 등 추가 핵종검사를 의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율민 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 소장
김율민 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 소장

 

방사능 검사는 유통단계와 거래 전 단계를 나누어서 하는데, 유통단계는 인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하고, 거래 전단계는 인천광역시 수산기술지원센터에서 검사한다. 금년 7월 말 현재 114건에 대해서 검사를 했지만 방사능 요인이 검출된 적은 없다

수산기술지원센터 김율민 소장은 "앞으로 9월 쯤에는 방사능 분석기를 한기 더 추가해 검사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우리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수산물을 드실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우리 센터에 직접 참관하도록 하여 방사능 검사 과정을 지켜보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현재까지 4회에 걸쳐 161명이 우리 센터에 방문하여 지켜보았다"며 " 인천 수산기술지원센터에서는 국민들의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계속 진행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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