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이어 전세시장도 요동... 인천 전셋값 1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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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이어 전세시장도 요동... 인천 전셋값 1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8.11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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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임에도 강세... 중구 0.86% 올라 수도권서 최고 상승률
연수구·서구도 오름 지속... 매맷값은 2주 연속 상승폭 확대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지난해 말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던 인천 아파트 매맷값이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셋값도 1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중구 아파트 전셋값은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매매·전세시장 모두 강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1주(7일 기준)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4%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월 10일(0.02%) 이후 1년 7개월 만에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2월 중순 1.36%까지 하락했지만 올 5월 15일(-0.09%) 소수점 한 자릿수 하락률까지 회복했고 지난달 중순부터 3주간 강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이번 주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고금리와 전세사기 여파로 주춤하던 전셋값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 하반기에 역전세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쌓여있던 전세 물건도 빠르게 줄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천 아파트 전세 물건은 8,597건으로 3달 전인 1만1,421건 대비 24.8% 줄었다.

군구별 상승률을 보면 중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52%에서 이번 주 0.86%로 크게 올랐다.

 

인천 영종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영종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8개 구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부동산원은 영종하늘도시 내 신축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중구 운남동 ‘영종자이’ 전용면적 127.7293㎡ 2층 전세 물건은 이달 2억7,000만원에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올 4월 전세 거래된 2억원과 비교하면 4달 만에 7,0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해당 면적은 현재 전세 입주가 가능한 보증금이 최대 3억원까지 형성됐다는 게 지역 공인중개업계의 얘기다.

올 3월 2억원(4층)까지 하락한 운서동 ‘운서SK뷰스카이시티’ 전용 84.9701㎡는 이달 2억7,000만원(3층)에 전세 계약을 맺어 역시 7,000만원이 올랐다.

중산동 ‘e편한세상영종국제도시센텀베뉴’ 전용 84.9819㎡도 이달 2억7,000만원(3층)에 전세 거래됐다. 해당 면적은 지난달까지 2억원 초중반 선에서 전세 계약이 이뤄져 왔다.

영종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일대 신축이나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맷값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셋값도 오르고 있다”며 “흐름에 맞춰 집주인들이 호가를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10%로 올라 전주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정주 여건이 양호한 일부 신축 단지에서는 신고가도 나오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연수구 송도동 ‘더샵마리나베이’ 전용 124.9886㎡ 2층 전세 물건은 지난달 말 5억9,500만원(2층)에 신고가로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최고가인 2020년 8월 5억5,800만원과 비교하면 3,7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올해 준공한 같은 동 ‘호반써밋’ 전용 101.725㎡는 6월 3억7,000만원(39층)에서 지난달 말 4억원(36층)으로 전세 거래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서구(0.01%→0.05%)도 전주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고 남동구(-0.03%→0.05%), 부평구(-0.05%→0.03%)는 이번 주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전세사기 여파가 이어지는 미추홀구(-0.11%→0.33%)와 계양구(-0.02%→-0.05%), 동구(-0.03%→-0.06%) 등 나머지 지역은 하락폭을 확대했다.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08%로 올라 지난달 24일(0.05%)부터 2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구(0.21%→0.29%)와 연수구(0.22%→0.26%)는 지역 내 주요 대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이뤄져 인천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부평구(-0.02%→0.02%)는 이번 주 상승 전환에 성공했고 남동구(0.14%→0.19%)와 서구(0.03%→0.04%)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계양구는 지난주와 같이 0.05% 하락했고 동구(-0.04%→-0.05%)와 미추홀구(-0.01%→-0.17%)는 하락세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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