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민사박물관, 29일부터 재일동포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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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민사박물관, 29일부터 재일동포 특별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8.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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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딛고 우뚝 선 조선인, 자이니치, 다시 재일동포’
8월 29일~12월 3일, 120년 넘는 재일동포 역사 톺아보기
재일한인역사자료관, 동농기념사업회 강덕상자료센터와 공동 개최

 

인천시립박물관 산하 한국이민사박물관이 재일동포 특별전을 개최한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역경을 딛고 우뚝 선 조선인, 자이니치, 다시 재일동포’ 특별전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재일한인역사자료관, 동농기념사업회 강덕상자료센터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120년 넘는 재일동포의 역사를 톺아보기 위한 기획이다.

82만명이 넘는 재일동포는 한국 또는 조선적(朝鮮籍)을 가진 일본 거주자, 한민족 혈통을 지닌 일본 국적자들로 재일조선인, 자이니치(在日), 재일코리안, 재일한인 등으로도 불린다.

이런 다양한 명칭은 일본의 식민지배와 한반도의 분단 등 역사의 굴곡을 반영한 것이다.

재일동포의 궤적은 일본의 식민지배부터 시작돼 식민지의 조선인들은 가난을 면하기 위해 내지(內地)라 불렀던 일본열도에서 힘들고 위험한 삶을 살아왔고 해방 후 광복 조국에 정착할 수 없던 재일동포들은 분단 전 모국의 신분인 조선적으로 일본에 거주해왔다.

재일동포의 이민 역사를 돌아보는 이번 특별전은 총 5부(프롤로그와 1~4부)로 구성됐다.

1부 ‘프롤로그’에서는 여러 세대로 이어지고 있는 재일동포 개인의 역사를 보여주는 ‘가족의 초상’이 주제다.

2부 ‘식민지 조선인에서 내지의 선인으로’는 가난을 피해 일본으로 이주하면서 형성된 일제강점기 재일동포의 역사를 살펴보는데 ‘관동 대지진’ 전시 부분에서는 재일동포 역사학자 고 강덕상 선생이 평생 수집했던 관련 자료들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3부 ‘조선인에서 자이니치로’는 조국 광복 이후에도 일본에 남아 ‘자이니치’로 살아왔던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과 이를 극복해왔던 역사를 조명하는데 재일한인역사자료관이 소장하고 있는 외국인등록 및 지문날인 거부운동 자료들이 선보인다.

4부 ‘재일동포, 열도에서 우뚝서다’는 어려운 삶 속에서도 모국을 도운 재일동포들의 공헌 내용과 젊은 재일동포들의 인터뷰 영상이 전시된다.

손장원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각종 차별에 시달리면서도 모국을 위해 공헌해온 재인동포들의 이민 역사를 이해하고 그들과 공감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이민사박물관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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