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초의 공립학교인 인천창영초등학교 환경개선 사업이 진행된다.
인천시교육청은 창영초 시설 개선을 위해 내년 본예산에 관련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화장실과 창호·바닥 교체에 25억 원, 외벽 개선에 15억 원 등 모두 4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외벽 개선은 인천시 문화재위원회에서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 본예산 편성에는 빠질 수 있다.
시교육청은 창영초 존치 결정 이후 학교와 학부모, 인천시·동구청과 함께 소통협의회를 꾸려 학교 발전을 위한 많은 의견을 받았다.
여기서 문화재동인 옛 학교건물을 특별교실로 사용하고, 낡은 급식소와 체육관을 다시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등이 제시됐다.
두 건물은 옛 학교와 가까이 있어 역시 문화재위의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시교육청은 이 의견들도 시간을 두고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장 추진 가능한 개선 사업부터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학교 외벽 개선도 문화재인 옛 학교 건물과 어울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1907년 인천공립보통학교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창영초는 1919년 3·1운동 당시 인천의 만세운동 진원지였다.
현재 학교 땅 안에 있는 옛 학교 건물이 인천시 유형문화재로 등록돼 관리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 초 창영초를 근처 금송재개발구역의 학교 부지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학교 이전 안건이 부결됐다.
이후 시교육청도 창영초 존치를 결정하고, 금송재개발구역에 통합학교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