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앞두고 검단·한들지구 전세 매물 급감... 서구도 전셋값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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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 앞두고 검단·한들지구 전세 매물 급감... 서구도 전셋값 들썩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9.15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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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전셋값 1년 8개월 만에 0.1%대 상승, 상승폭 3주 연속 확대
백석동선 1달 새 전세 40% 빠져, 원당·당하동도 10% 이상 감소
인천 전셋값 4주째 상승폭 확대 - “입주 물량 많아 추이 지켜봐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가을 이사 철을 앞두고 인천 서구 아파트 전셋값이 3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신축 단지가 밀집하거나 정주 여건이 양호한 한들도시개발사업구역과 검단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전세 물건이 급감하면서 전셋값이 오르는 모습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2주(11일 기준) 서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11%로 0.04%p 올랐다.

지난달 21일(0.02%)부터 3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한 것이자 2021년 12월 27일(0.10%) 이후 1년 8개월 만에 0.1%대 상승률에 진입한 것이다.

최근 매맷값 반등세와 함께 가을 이사 철을 앞두고 정주 여건이 양호하거나 신축 단지가 밀집한 선호지역으로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전세 물건이 급감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구 아파트 전세 물건은 1,833건으로 한 달전(2,177건)과 비교해 15.9% 줄었다.

 

인천 원적산에서 바라본 서구 주거 단지. 사진=인천in
인천 원적산에서 바라본 서구 주거 단지. 사진=인천in

 

같은 기간 인천 8개 구 가운데 전세 물건이 감소한 지역은 서구가 유일하다.

면동 단위로 보면 총 4805세대 규모의 대단지인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가 들어선 서구 백석동(-39.5%)은 40% 가까이 전세 물건이 빠졌다.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 원당동(-15.0%)과 당하동(-13.7%), 불로동(-13.7%) 등도 13~15%대 전세 물건 감소세를 보였다.

신고가를 경신한 단지도 속속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원당동 ‘우미린더헤리티지’ 전용면적 59.8221㎡는 는 이달 2억5,500만원(26층)에 전세 거래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3월 직전 거래가인 2억4,000만원(23층)보다 1,5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총 437세대 4개 동 규모의 우미린더헤리티지는 현재 거래 가능한 전세 물건이 2건에 불과하다.

지난 7월 입주를 시작한 당하동 ‘우미린파크뷰2단지’ 전용면적 59.938㎡도 이달 3억원(7층)까지 전셋값이 올라 우상향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백석동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1단지’ 전용 84.942㎡는 지난 6월 2억6,000만원(8층)에서 지난달 3억2,000만원(20층)으로 전셋값이 상승해 역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인천 서구 백석동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서구 백석동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전경. 사진=카카오맵

 

영종국제도시가 있는 중구 아파트 전셋값(1.24%→0.86%)은 오름세가 다소 꺾였지만 이번 주에도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12%에서 이번 주 0.14%로 0.02%p 올라 지난달 14일(0.03%)부터 4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인천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0선까지 회복했다.

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시계열 통계표를 보면 인천 전세수급지수는 이달 11일 90.4로 전주 대비(89.8) 0.6p 상승했다.

해당 지표는 부동산원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보다 집을 내놓는 집주인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인천 전세지수는 여전히 기준점에 못 미치고 있지만 지난해 12월 26일(64.5)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지·입지별로 가격 혼조세가 여전한 데다 예고된 입주 물량도 많아 추후 전세 시장 분위기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인천은 중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상승·하락세를 반복하고 있다”며 “올 4분기에만 1만5,000가구 규모의 많은 입주 물량이 예정된 만큼 지역별로 가격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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