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인천시민의 문화유산 윤동규
- 신홍순 소남학회 이사장
계양도서관이 진행하는 ‘길 위의 인문학 - 소남 윤동규'의 마지막 12강은 '인천시민의 문화유산 윤동규'로 소남 사업의 진행과정과 향후 전망 등을 소개하는 시간이다. 20일 오후 7시 신홍순 소남학회 이사장의 강좌로 열렸다.
신 이사장은 먼저 지난 5월부터 12차례의 강좌를 진행해오면서, 소남이 성호와 논쟁을 벌인 사칠이기(四七理氣)설이 퇴계와 고봉(기대승)이 벌인 논쟁을 능가하는 조선 철학 최대의 논쟁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함께 지리학에 밝았던 소남이 필사한 <곤여도설(상)>이 서울대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 <곤여도설(하)>와 함께 유일한 판본임을 재확인하며, 소남의 사칠이기설과 곤여도설을 주제로 최근 여러편의 심층 논문이 발표된 사실도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신 이사장은 이어 진행중인 핵심적인 소남 사업으로 『소남선생문집』 발간 및 소남 종가 소장 유물 해제 및 탈초를 꼽았다. 구체적인 대상은 소남선생문집 13권, 행장, 차의, 만사·제문, 시권, 명문·소지·분재기, 친필 간찰, 필사본 동몽수지와 곤여도설, 사우들의 관찰 등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 기탁된 자료 촬영 후 디지털 변환작업도 주요 추진사업 중 하나다. 그간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보관되어 있는 소남의 유물을 촬영하여 8,499건을 디지털화했다.
그간 펼쳐온 출판사업으로는 동몽수지, 윤동규 어린이 평전, 곤여도설, 소남과 함께 떠나는 인성여행, 소남 윤동규 평전 등을 들 수 있다.
소남 선생의 유물 2000점을 바탕으로 소남의 학문적 가치 확산을 위해 디지털기념관도 구축해 운영중이다.
이날 마지막 강좌 후 소남 윤동규의 9대 종손 윤형진 선생도 강단에서 감사와 당부의 인사를 전했다. 윤형진 종손은 “양반이지만 벼슬을 멀리하고, 집안이나 특정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중을 위해 헌신하시고 평생을 순수 학문의 길만 걸으신 분”이라며 “저희 집안을 떠나 우리 인천의 고매했던 역사의 인물로 삼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