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환경단체들 "덕적면 선미도 관광단지 지정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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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환경단체들 "덕적면 선미도 관광단지 지정 신중해야"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9.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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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환경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사)황해섬네트워크 성명 발표
국내 가장 큰 무인도로 암반지대 훼손하면 원상복구 불가능
관광단지 개발은 명분이고 채석장 운영이 진짜 이유라는 의혹 있어
덕적도 옆의 선미도(사진출처=옹진군)
덕적도 옆의 선미도(사진출처=옹진군)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이 선미도 관광단지 지정에 신중할 것을 촉구했다.

가톨릭환경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사)황해섬네트워크는 21일 성명서를 내 “인천시가 옹진군 덕적면 선미도의 관광단지 지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국내에서 가장 큰 무인도인 선미도(129만114㎡)는 자연경관적인 가치뿐 아니라 등대 등 역사문화자원으로서의 가치 또한 큰 섬”이라며 “선미도 관광단지 지정은 지찻 인천앞바다 섬의 난개발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선미도 관광단지는 휴양시설(보타직가든, 풍차, 등대공원 등)과 운동시설(암벽등반, 흔들다리 등), 카페와 글램핑장 등을 갖추는 복합관광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인데 이런 개발계획이 과연 선미도에 적합한 것인지 또 지속가능할 것인지 의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제성과 사업성 또한 의문으로 인천에서 약 37㎞ 떨어진 선미도를 관광단지로 개발하려면 접안시설과 여객선이 필요하다”며 “선미도는 지하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관광단지에 걸맞는 상수도 공급은 물론 해양환경오염을 방지할 하수처리시설 설치와 운영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선미도 위치
선미도 위치도

 

이어 이들은 “사업 제안자인 선미아일랜드는 주식회사에 비해 폐쇄적인 유한회사로 4,000억원으로 제시한 사업비 조달이 가능할 것인지와 선미도를 관광단지로 개발하면 연간 38만명인 덕적군도 관광객이 2030년 124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선미아일랜드의 주장도 근거 등을 세심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선미도의 지형은 대부분이 암반인 산으로 관광단지로 개발하려면 채석이 불가피한데 자연환경 파괴는 차치하더라도 채석을 통해 개발비용을 충당하겠다고 나설 수 있다”며 “실제 일부 덕적도 주민들은 관광단지 개발은 명분일 뿐이고 채석장 수익이 진짜 이유일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암반지대는 한번 훼손하면 원형복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인천 앞바다 섬들의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는 전문가들의 조사와 검증 등 더욱 꼼꼼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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