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추홀구 아파트값 하락세가 3개월 만에 멈췄다.

일부 신축이나 준신축 단지에서는 신고가를 기록한 아파트도 나왔고 시장에 쌓였던 매물도 감소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3주(18일 기준) 미추홀구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보합 전환했다.

이달 4일(-0.08%)부터 2주 연속 낙폭을 줄인 것이자 지난 6월 28일(0.00%) 이후 약 3개월 만에 하락세를 벗어난 것이다.

미추홀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인 하락세로 접어든 뒤 같은 해 12월 -0.78%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초부터 서서히 낙폭을 좁히면서 이번 주 보합 전환에 성공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정주 여건이 양호하거나 신축·준신축 물건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2021년 7월 준공한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역센트레빌’ 전용면적 59.9698㎡는 이달 4억원(17층)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가인 지난 5월 3억6,900만원(29층)보다 3,1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이 면적은 현재 신고가보다 높은 4억1,000만원부터 최대 4억4,000만원 선까지 매도 호가가 형성돼있다.

 

 

2020년 11월 사용승인을 받은 미추홀구 도화동 ‘더샵인천스카이타워2단지’ 전용 84.9353㎡도 지난달 5억3,000만원(6층)에서 이달 5억5,000만원(47층)으로 실거래가가 올라 최고가를 새로 썼다.

미추홀구 학익동에서는 ‘인천학익두산위브’ 전용 125.879㎡가 지난달 말 5억5,700만원(5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가이자 신저가인 2020년 4월 4억2,000만원(20층)과 비교하면 1억원 넘게 올랐다.

시장에 쌓여있던 매물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추홀구 아파트 매매 매물 건수는 3,532건으로 3달 전(3,742건)보다 5.7% 줄었다.

해당 기간 인천 8개 구 가운데 매매 물건이 감소한 곳은 미추홀구가 유일하다.

미추홀구 주안동에 있는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은 매매 물건이 375건에서 74건으로 80.3%나 감소했다.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2,968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올해 상반기에만 421건의 분양권 거래가 이뤄져 올해 인천지역 거래량 1위를 기록한 곳이다.

미추홀구 주안동 한 공인중개업소는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은 원도심에서 흔치 않은 3,000세대 규모의 대단지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 같다“며 “입지가 좋은 인기 단지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우상향하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영종국제도시가 있는 중구는 매매·전세가격 모두 강세를 이어가며 이번 주에도 매매가가 0.37% 올라 인천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서구(0.15%→0.25%)와 연수구(0.05%→0.17%), 남동구(0.08%→0.09%) 등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11% 올라 0.1%대 상승률에 진입했다.

매매수급지수도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인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89에서 이번 주 89.5로 0.5p 올라 90선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인천 매매지수는 여전히 기준점(100)에 못 미치고 있지만 지난해 말(64.5) 이후 올해 들어 꾸준히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매수심리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가을 이사철을 맞은 인천 아파트 전세 시장은 지난주 0.14%에서 이번 주 0.18% 올라 5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번 주에는 계양구(-0.05%→0.02%)도 상승 전환하면서 동구(-0.03%→-0.03%)를 제외한 인천 7개 구가 상승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