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의료기관 보관 수은 함유 폐기물 거점수거
상태바
인천시, 의료기관 보관 수은 함유 폐기물 거점수거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11.10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4일 남부권(남동구)과 북부권(계양구)에서 수거 실시
지난해 7월부터 사용금지, 절차와 비용 문제로 처리율 낮아
거점수거로 의료기관 불편과 비용부담 줄여 신속하게 처리
수은(Hg) 함유 척추측만 각도기(자료제공=인천시)
수은(Hg) 함유 척추측만 각도기(자료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의료기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수은 함유 폐기물 거점수거에 나선다.

시는 20~24일 남부권(남동구)과 북부권(계양구) 2곳에서 혈압계, 체온계, 온도계, 척추측만 각도기 등 의료기관이 보관 중인 수은 함유 폐기물을 수거한다고 10일 밝혔다.

수은(Hg)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고독성 금속으로 ‘미나마타 협약’에 따라 국내에서도 지난해 7월부터 수은 함유 의료기기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미나마타 협약’은 유엔환경계획이 수은 및 수은화합물로부터 인간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2013년 채택한 국제조약으로 우리나라는 2014년 9월 서명했다.

수은 함유 폐기물은 지정폐기물이기 때문에 처리 절차가 복잡하고 개별 처리할 경우 비용도 많이 들어 사용금지 이후 의료기관들이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보관 중인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시는 군·구, 의사회, 한의사회, 지정폐기물 수집·운반업체와 사전협의를 거쳐 의료기관의 운반·처리비 비용부담을 줄이면서 수은 함유 폐기물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거점수거를 결정했다.

수은 함유 폐기물 거점수거 신청 접수 결과 의료기관 222곳에서 540여개의 수은 함유 폐기물을 배출할 예정이다.

거점수거는 의료기관에서 수은 함유 폐기물을 밀봉해 가져오면 처리업체가 수량과 무게를 확인한 후 지정폐기물 수집·운반차량에 싣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김철수 시 환경국장은 “수은 함유 폐기물 거점수거는 개별 처리에 따른 의료기관의 불편과 비용부담을 줄여줘 유해폐기물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하자는 것”이라며 “유해폐기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정폐기물 신속 처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