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으로 바뀌는 미래... '2023 인천국제디자인페어'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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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으로 바뀌는 미래... '2023 인천국제디자인페어' 성료
  • 채이현 기자
  • 승인 2023.11.14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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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송도컨벤시아서 국내외 전문가 강연 및 전시행사 열려
개막식 이후 내외빈 단체 촬영
개막식 이후 내외빈 단체 사진 촬영 현장

 

14일 송도컨벤시아 그랜드볼룸홀에서 <2023 인천국제디자인페어>가 열렸다. 지방자치단체, 디자인업체 관계자, 학생, 시민들로 북적였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사전 접수에 500명이 신청했다.

개막행사에는 인천시 박덕수 행정부시장과 인천시의회 김대중 예결산특위 위원장, 이강구 의원, 윤영섭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송태일 인천가톨릭대학교 총장, 이남식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박두경 청운대학교 취‧창업혁신원장,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등 산업과 교육‧문화‧예술 영역의 다양한 인사들이 참가했다.

인천시 박덕수 행정부시장은 “이 자리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활발하게 오가고,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위한 각자의 역할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행사를 주관한 김희경 인천경기디자인기업협회장은 “인천이 글로벌 도시로 발전하는 만큼, 디자인도 글로벌해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포럼을 준비했다. 디자인이 지닌 열정을 느껴주시길 바란다. 큰 응원이 될 것이다.”라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조영민 인천산업디자인협회장도 “이것은 페스티벌이다. 인간을 위한 소통과 공존을 찾고 만들어가는 잔치로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강연자 소개 및 강연주제
강연자 소개 및 강연주제

 

<2023 인천국제디자인페어>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다. 그 중에서도 소통과 공존을 키워드로 정했다. 행사 실무를 준비한 정송빈 인천경기디자인기업협회 사무국장은 “지금까지는 전시 중심의 행사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포럼을 중심에 뒀다. 3일이었던 행사도 하루로 집중했다.”며, “인천국제디자인페어는 민관협력으로 지속되고 있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세계적 주제인 ‘모두를 위한 디자인’의 세부 개념을 확장하며, 한동안 중요한 이슈로 다루지 않을까 싶다.”고 올해 기획에 대해 설명했다.

 

인천경기디자인기업협회 정송빈 사무국장
인천경기디자인기업협회 정송빈 사무국장

 

 

포럼은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발제와 질의응답 시간으로 구성되었고, 3개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세션 1 - 생활 속 디자인 전략 사례 

월트디즈니컴퍼니 손주현 이사는 “이 모든 것들이 작은 생쥐 하나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월트 디즈니의 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인구변화와 지역의 문화를 고려한 디즈니의 전략, MZ세대로 불리는 영어덜트의 수요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이 결합하는 방식이 변화했다는 내용이었다.

GC 녹십자 김준혁 팀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의 다양성과 사용성에 대해 발표했다. 가볍게는 집에서 스스로 피부미용, 위생, 수면문제 개선을 할 수 있는 시스템부터, 분쟁‧재난지역에 설치할 수 있는 이동형 의료 부스, 원격진료 의료 부스, 스마트 재활 운동, 지체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의 일상을 바꿀 기기 등을 소개했다.

 

세션 2 - 해외 학술 및 정책 사례 

영국 랭커스터 대학의 닉 던 교수와 싱가포르국립디자인센터 첸콴유 본부장의 발표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 또 미래 디자인에 대한 해외의 인식과 사례에 대한 것이었다.

닉 던 교수는 사람(People), 공간(Place), 행성(Planet)이라는 세 가지 주제어로 모두를 위한 디자인에 대한 개념과 철학에 대해 얘기했다. 사람들 간 상호작용, 차이와 다양성의 수용, 이것이 이루어지는 공간, 인간을 넘어 지구 환경에 대한 고려다. 그는 “우리가 어떤 가치와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목표를 위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리더십과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가 인간이고, 모두의 일이다.”라고 마무리했다.

싱가포르에서 온 첸콴유 본부장은 싱가포르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국가건설 과정에서 디자인이 한 역할들을 사례로 발표했다. 생활의 편리함을 위한 디지털 도입, 친숙한 표시물을 이용한 치매 노인 돌봄, 장애를 가진 사람도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돕는 디자인 등이다.   “싱가포르는 디자인에 의한 국가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자연스럽거나 저절로 발생한 것이 아닙니다.”라고 디자인을 국가건설의 핵심으로 둔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의 말을 인용했다.

 

세션 3 - 국내 사례 및 모두를 위한 디자인 쟁점 

코레일 디자인센터 전경희 센터장은 철도산업을 융‧복합적 산업플랫폼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역 안내표지, 열차정보안내 디자인, 휴지통과 벤치 디자인, 객차 디자인 등 철도 하나에도 수많은 디자인이 둘러싸고 있음에 주목한다. 계속 진화하고 있는 교통수단으로서 철도의 발전과 더불어 ‘선행 디자인’으로서 라운지와 안전 구역 등 모든 영역에서 디자인에 대한 고민이 있다는 것을 발표했다.

안지용 LG공간연구소 소장은 ‘지속가능 공간에 대한 공간전략 디자인’을 발표 주제로 했다. 미래 도시에 대한 다양한 전망과 함께 디지털 전환과 기후 위기 등 변화 요소들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분석했다. 또한 인도, 미국, 말레이시아, 이집트, 중국, 덴마크, 몰디브, 캐나다, 일본,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도시계획안을 공유하며, 각 국이 처한 위기 상황과 발전 목표에 따른 도시 계획을 보여줬다.

미션잇의 김병수 대표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 디자인’에 대한 얘기를 건넸다. 미션잇은 장애인, 고연령층 등 지금까지 주목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사용성을 연구하는 디자인‧콘텐츠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기준을 다시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제품과 공간의 기준, 패키지 디자인의 기준, 놀이터의 기준, 박물관의 기준이 있다면, 그 기준점을 되돌아보며 그 곳으로부터 배제된 사용자의 시선에서 ‘재조정’하는 것이다. 디자인 기획의 시작 지점을 ‘제약이 있는 사용자’에게 두자는 제안이다.

 

국제교류전 전시작품
국제교류전 전시작품 1
국제교류전 전시작품
국제교류전 전시작품 2

 

행사 장 밖은 해외 디자이너들과의 국제 교류 전시, 인천공예명장(고상순, 김갑용, 강은수, 이수복, 이종애, 이미자, 손원모)들의 작품 전시, 기업 전시로 꾸며졌다. 한국의 전통 디자인과 현재와 미래 디자인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졌다. 많은 질문과 아이디어가 오갔던 <2023 인천국제디자인페어>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후 마무리됐다. 

 

인천공예명장들의 작품
인천공예명장들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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