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토종 홍합인 ‘참담치’ 종패 80만 마리를 백령도 해역에 방류했다.

시 수산자원연구소는 21일 옹진군 백령면 두무진 해역에 어린 ‘참담치’ 80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 ‘참담치’는 지난 3월 건강한 어미로부터 수정란을 받아 약 220일 간 사육한 것으로 병성감정기관의 전염병 검사를 통해 건강한 종자로 판정받은 껍질 높이(각고) 5~15㎜의 우량 종패다.

토종 홍합인 ‘참담치’는 외래유입종이자 양식 품종인 ‘지중해담치’보다 훨씬 크고 육질이 단단해 깊은 맛을 내는데다 양식이 어려워 공급량도 많지 않아 ㎏당 3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어 어민들에게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는 고부가가치 품종이다.

시 수산자원연구소는 2016년부터 ‘참담치’ 양식기술 개발연구를 통해 부화부터 성장까지 사육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참담치’ 방류기관으로 지난해까지 총 191만 마리를 방류했다.

또 지난달에는 군산시로부터 협조를 요청받아 10만 마리를 분양하는 등 서해 수산자원 회복에도 힘쓰고 있다.

토종 홍합은 ‘홍합, 섭, 담치’ 등으로도 칭하는데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유통되는 외래산 ‘지중해담치’와 구분하기 위해 진짜라는 뜻의 ‘참’을 붙여 ‘참담치’로 부른다.

김형준 시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인천 해역의 수산자원량 증대를 위해 ‘참담치’를 비롯한 다양한 고부가가치 품종을 지속 방류할 것”이라며 “어업인 소득을 높일 수 있는 품종의 양식 등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