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클러스터 조성해 재외 한인 연계망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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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 클러스터 조성해 재외 한인 연계망 구축해야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11.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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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구원, '재외한인 플랫폼 도시 조성을 위한 기본방향과 과제' 발표
글로벌웰컴 클러스터 조성, 연계망 구축, 사회문화 토대 마련 등에 나서야
화교, 유대인, 인도인 등 대표적 이주민족 특성과 모국 정책 벤치마킹 필요
재외동포청이 입주해 있는 부영송도타워 전경

 

인천연구원이 재외동포청 송도 유치에 따른 기회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글로벌웰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실효성 있는 재외 한인 연계망을 구축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인천연구원은 23일 이러한 제안을 담은 ‘재외한인 플랫폼 도시 조성을 위한 기본방향과 과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과거와 달리 해외 이주민이 거주국에 동화되는 것이 아니라 거주국에서의 사회참여가 늘어나는 동시에 모국에 대한 관심과 교류 역시 증가하는 소위 ‘혼종화’ 양상에 주목했다.

‘혼종화’에 따라 세계 각국의 재외동포를 연결점으로 하는 사람·정보·자본·문화의 전 지구적 순환이 가능해지면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는 재외동포를 매개로 하는 인천과 세계의 연계망 구축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보고서는 인천시가 재외한인과의 다각적인 연계망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화교, 유대인, 인도인 등 대표적인 디아스포라 민족의 특성과 고급인재 유치에 주력하는 모국의 정책 등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화교 인재 유치를 통해 세계적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TSMC라는 대표 기업을 키워낸 대만, 미국 거주 고급인재와의 네트워킹에 힘입어 아시아 최대의 신산업 중심지로 거듭난 인도 벵갈루루시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재외한인 플랫폼 도시 조성을 위한 기본방향(중점사업)으로 ▲구심점인 글로벌웰컴 클러스터(GWC) 조성(핵심 문화인프라 구축, 디지털 가로 설치, 시민공감 상징물 조성, 거점 연결을 통한 균형발전) ▲실효성 있는 재외한인 연계망 구축(세계과학기술인 연계망 조성, 연구네트워크-디아스포라 포럼 조직, 인천특화 차세대동포 지원사업 추진, 한상비즈 등 전통적 네트워크 참여) ▲디아스포라 사회문화 토대 마련(디아스포라영화제 상설 상영장 조성, 풀뿌리 커뮤니티 지원, 문화페스티벌 개최, 시민 공감·지평 확대 위한 교육사업 전개) ▲힘 있는 추진체계 수립·운용(정책컨트롤타워 구축, 정책자문단 운영, 웰컴센터·한상비즈니스센터의 역할·기능 확립, 글로벌기금 조성)을 제시했다.

연구책임자인 김수한 연구위원은 “해외거주 한인 정체성 함양과 행사성 위주였던 기존의 재외동포사업에서 벗어나 인천 맞춤형 재외동포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세계 각국의 한인 고급인재와 연계한 인천의 첨단 신산업 해외홍보 및 자본유치, 차세대 재외동포 유치 등을 위한 마중물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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