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영장... 7억대 불법 정치자금 혐의도
상태바
'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영장... 7억대 불법 정치자금 혐의도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3.12.13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지난 8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소환 조사 닷새만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13일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해 송 전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윤관석 의원이 2021년 4월 28~29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과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든 돈봉투 20개를 살포하는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같은 해 5월 2일 임시전당대회에서 35.6%를 득표해 35.01%를 득표한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구을) 따돌리고 당대표에 선출됐다.

검찰은 또 기업인 7명이 2020년 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에 기부한 7억4,300만원을 송 전 대표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이 기부한 4,000만원은 여수산단 소각처리시설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 주는 대가로 받은 뇌물로 의심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8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자신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며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그는 "2년 전 전당대회를 가지고 특수부 검사가 인지수사로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시킨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말대로 한 사람을 찍어놓고 주변 사람을 1년 열두 달 계속 뒤지는 수사는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허가와 관련된 대가성 뇌물 의혹에 대해 "전혀 몰랐다. 돈 4,000만원에 내 직무적 양심을 팔아먹을 정도로 정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