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국제도시 17개 단체로 구성된 연합한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이하 영종총연)는 15일 인천경제청이 영종 국제학교 설립에 ‘국제학교 우선 선정방식’을 외면하고 ‘개발사업자 우선 선정방식’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영종총연에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기존 약 3만평(101,605㎡) 부지 규모 중 약 1만평 (32,458㎡) 이상을 수익부지로 전환하고 학교부지는 2만평(69,147㎡)으로 축소 공모한다는 것이다.
영종총련은 이와관련 지난 6월 ‘개발사업자 우선 선정방식’과 교육부지 축소는 세계적 명문 학교 참여기회를 제한하며, 개발사업자 이익만 대변하는 ‘사업자 특혜방식’임을 지적하고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12월 11일 ‘국제학교 관련 간담회’에서 영국 ‘킹스칼리지 스쿨’ 관계자는 3만평(101,605㎡) 규모의 학교 설립의사를 밝히고 자금 조달계획과 외국인 학생유치 방안 , 영종지역 상생과 지역학생 장학제도 방안 등을 제안했으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3만평 규모의 학교 설립은 부실 운영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일축했다.
킹스칼리지스쿨은 이에 학교 규정과 운영방침에 따라 3만평(101,605㎡)이하로 축소된 부지로는 공모에 참여할수 없다며 재차 기존 교육부지 3만평 공모를 요청했으나 인천경제청은 거절한 바 있다.
영종총련은 이에따라 세계 명문학교가 참여할수 있게 ‘학교우선 선정방식’으로 공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영종국제학교의 규모 기준은 기숙사도 없고 운동장 하나로 유,초,중,고가 모두 사용하는 송도의 채드윅국제학교(2만평)처럼 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채드윅국제학교도 공간이 협소해 추가부지를 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주도의 4개 국제학교 부지가 모두 3∼4만평 이상이고, 해외 국제학교는 10만평 규모도 있으며, 국제학교 유치를 위해 10년을 기다렸는데 송도보다 작은 학교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해 5월 영종지역 외국인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영종국제학교 유치를 주민들과 협약한 바 있으며,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낫다는 주민 여론을 수렴해주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