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새기다... 윤종필 커뮤니티 판화전
상태바
주민들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새기다... 윤종필 커뮤니티 판화전
  • 채이현 기자
  • 승인 2023.12.20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31일 인천학생문화회관 가온갤러리에서 열려

 

윤종필 작가가 2017년부터 올해까지 인천시민들과 함께 제작한 대형 목판화를 전시한다. 전시 제목은 커뮤니티 판화전 <우리 마을에는...>이다. 26일(화)부터 31일(일)까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가온갤러리에서 열린다.

커뮤니티 판화(Community printmaking)는 지역 사회의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판화 작품이다. 예술가와 비예술가를 가리지 않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멤버들이 참여하고 협력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작품은 지역사회의 문화와 역사, 가치관을 반영하며, 다양성을 존중하고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구성원들의 소통과 상호 작용을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

윤종필 작가는‘꾸물꾸물문화학교’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을 만나고, 예술을 통한 공동체 활동을 실천하는 커뮤니티 아티스트다. 2009년 시작된 중장기 프로젝트인 꾸물꾸물문화학교는, 문화예술교육을 매개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 활동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그 속에서 공동체 활동이 활발해지도록 돕는다.

이번에 전시하는 커뮤니티 판화는 지역의 근현대사 혹은 생활문화 등을 소재로 했다. 대형 목판화를 지역민들이 함께 파고, 찍었다. 긴 시간 판각 작업을 하며 몰입하고, 한 장씩 찍어 낼 때마다의 성취감을 느꼈다.

 

하늘 열린 땅 - 강화
하늘 열린 땅 - 강화(2023), 122x244cm

 

전시가 열리는 26일 오후 5시에는 작가와의 대화 겸 발제 및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주제로 14년간 인천지역에서 실천해 온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 꾸물꾸물문화학교에 대해 윤종필 작가가 발제한다. 이어서 ‘사회적 예술로서의 윤종필의 커뮤니티 아트’라는 주제로 미술비평가이자 광주시립미술관 관장인 김준기 씨가 발제한다. 종합토론에는 동네지식인 현광일 씨,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최병화 교사,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정진주 과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윤종필 작가는 “시민들과 함께 제작한 커뮤니티 판화작품을 공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것이 커뮤니티 아티스트로서의 나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판화작품을 보며 인천의 역사를 학습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니 인천 학생들이 많이 관람하였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주부토 계양(2023)
주부토 계양(2023), 122x244c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