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선 작가 개인전 '명줄유지 프로젝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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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선 작가 개인전 '명줄유지 프로젝트' 열려
  • 인천in
  • 승인 2023.12.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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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묶인 소모품 아닌, 사람 개인 이야기 전하려 했다"
'명줄유지 프로젝트' 전시장 전경 

 

인천 연수구 ‘공간 불모지’에서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5일 까지 펼친 공지선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 <명줄유지 프로젝트>가 많은 관람객의 관심 속에 마무리 되었다.

공지선 작가는 설치와 회화를 비롯해서 출판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작업세계를 펼쳐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삶이 배제된 채 자리가 강조된 자아실현의 모습을 취업이라는 키워드로 연계, 사회의 흐름에 맞춰 생명을 유지해야 하는 것 자체가 미션이 되어버린 삶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공지선 작가는 “통계란 이름으로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숫자들의 오르내림 속에서 사람들은 이름과 생을 상실한 채 생명 유지를 위한 프레임에 스스로를 맞추며 사회가 추구하는 획일화에 인생을 재단하게 된다”며 “이들은 단순히 통계로 묶인 소모품이 아닌 개인의 이야기를 가진 사람임을 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회화 12점, 설치5점이 설치된 <명줄유지 프로젝트>는 약 18일의 전시기간 동안 관객의 참여에 의해 확장되고 소실되는 과정을 거쳤다.

관객들은 공간을 방문하여 작품 앞에 서서 사진을 찍어 작업의 일부가 되는가 하면 벽면에 빼곡이 걸린 이력서를 적어내려가며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변형하기도 했다. 지금 본인이 소유한 소지품을 내려놓고 누군가의 의자를 드로잉 한 작품 ‘이것은 의자가 아닙니다’는 많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명줄유지 프로젝트>는 삶을 생존으로, 존엄성을 사회적 도구로 대조시키면서도 개인의 정체성과 자아가 보존된 삶의 의미를 되새겨 주관적 삶을 생의 목적으로 삼는 것에 대한 정신적 참여를 제안하였다.

공지선 작가는 “앞으로도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품 '이것은 의자가 아닙니다'
작품 '이것은 의자가 아닙니다'
'당신의 목에 걸리는 합격목걸이'
'당신의 목에 걸리는 합격목걸이'
이력서
이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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