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이 비계 덩어리... “미추홀구선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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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이 비계 덩어리... “미추홀구선 하지마”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12.26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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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구 “사실 확인시 답례품 교환 반품”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받았다고 주장하는 삼겹살. 사진=에펨코리아 

 

인천 미추홀구에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을 받았다는 불만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고향사랑기부제 인천 미추홀구는 안 하는 편이 좋을 듯'이라는 제목의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글쓴이가 글에 함께 첨부한 사진에는 고기 대부분이 하얀 비계로 이뤄진 삼겹살이 찍혀 있었다.

글쓴이는 ”미추홀구가 삼겹살이랑 목살을 주길래 기부하고 받은 포인트로 답례품을 받았다"며 "목살은 살코기가 와서 먹을 만했는데 삼겹살이 저렇게 와서 3분의 2는 떼어내고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괜찮아 보이는 부분을 위에 올려놓고 포장해놔서 비닐을 벗겼을 때 기분이 더 나빴다"며 "고향사랑기부제로 답례품 받을 분들은 생물이 아니라 공산품으로 받는 게 좋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댓글에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세액공제로 연결되면서 기부도 유도하려는 건데 저런 식으로 답례하는 건 어이가 없다', ‘고기 굽기전에 기름칠하는 비계 아니냐’ 등 반응이 잇따랐다.

글쓴이가 받은 '한돈선물세트 1kg' 답례품은 미추홀구 기부자라면 3만 포인트에 구매할 수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태어난 지역 또는 학업·근무·여행 등을 통해 관계를 맺은 ‘제2의 고향’에 기부를 할 수 있는 제도다.

지자체는 이 기부금을 주민 복리증진 등에 사용하고 기부자는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사실이 확인되면 답례품에 대한 교환 반품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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