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피습 이재명 서울대병원서 수술... 경찰 "범인, 죽이려 했다고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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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피습 이재명 서울대병원서 수술... 경찰 "범인, 죽이려 했다고 진술"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4.01.02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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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현장서 60대 남성이 흉기 공격
경찰, 현장서 범인 검거해 배후 등 조사... 살인미수 혐의 적용
2일 오전 부산 부산 강서구 가덕신공항 부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왼쪽 목 부위 피습 당한 뒤 바닥에 누워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오전 부산 부산 강서구 가덕신공항 부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왼쪽 목 부위 피습 당한 뒤 바닥에 누워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천 계양을)가 2일 오전 부산을 방문했다가 흉기에 피습당했다.

목 부위를 공격 당한 이 대표는 응급처치를 받은 뒤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붙잡은 60대 남성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가덕 신공항 부지를 둘러보고 기자들 질문에 답을 한 뒤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김모(67)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렸다.

당시 주변에 있던 목격자들은 김씨가 이 대표 지지자처럼 행동하며 사인을 요구하다가 가지고 있던 18㎝ 길이 흉기로 공격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흉기에 찔린 이 대표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고, 김씨는 주변 사람들과 경찰에 제압돼 붙잡혔다.

이 대표는 목 부위가 1.5㎝ 정도 찢어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목 부위 경정맥이 손상돼 서울대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고 있다.

이 사건 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은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김씨가 조사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를 죽이려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충남에 살면서 범행을 위해 부산까지 이 대표 일정을 쫓아왔으며, 범행에 이용한 흉기는 인터넷으로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한 김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고,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배후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피습 사건이 벌어진 뒤 정치권에서는 한 목소리로 이 대표의 쾌유를 바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변인을 통해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고 말하며, 이 대표의 빠른 병원 이송과 치료 지원을 지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이 대표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쾌유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김준우 정의당 비대위원장도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이 대표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명백한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김모(가운데·67)씨가 2일 오후 부산 연제구에 있는 부산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김모(가운데·67)씨가 2일 오후 부산 연제구에 있는 부산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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