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번지는 인천 미분양 공포... 분양전망 지수 전국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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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번지는 인천 미분양 공포... 분양전망 지수 전국 최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1.03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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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분양전망 지수 62.1... 3개월 연속 하락 폭 확대
악성 미분양 물량도 여전... 이달 송도·검단 분양 결과 관심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아파트 분양전망 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관련 업계는 공급 물량이 급증한 이달 분양시장 결과가 올해 상반기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62.1로 나타났다.

전달 대비(73.3) 11.2p 하락한 것이자 지난해 10월(103.6)부터 3개월 연속 하락폭을 확대한 것이다.

인천은 서울(82.5)과 경기(75.7)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아래면 이와 반대 상황을 나타낸다.

지난해 9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중단으로 매매가 줄어든 가운데 경기 침체와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매수심리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분양시장이 침체를 이어가면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인천지역 준공 후 미분양은 619호로 전년 동월 334호 대비 85.3% 증가했다.

인천 준공 후 미분양은 연초부터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6월 677호까지 오른 이후 6개월간 600호대에 머물고 있다.

인천 전체 미분양은 1,298호로 전달(1,693호) 대비 23.3% 줄었지만 전체적인 신규 분양 물량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는 공급 물량이 급증한 이달 분양시장 결과가 올해 상반기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1월 인천 분양 예정 아파트(30세대 미만, 임대·사전청약 제외)는 4,604세대로 지난해 같은 달 분양 실적(218세대) 대비 20배 넘게 늘었다.

건설업계가 올해 총선과 함께 미국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그동안 미뤄온 분양 물량 털기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이달에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송도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등지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청약 대기 수요를 얼마나 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주산연 관계자는 “최근 분양 경쟁률이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에 따라 편차를 보이고 있다”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높지 않은 단지에 수요가 몰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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