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 아파트 청약 86% 서구에 집중
상태바
지난해 인천 아파트 청약 86% 서구에 집중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1.15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인천 청약 접수 5만4516건, 전년비 51% 급감
지역 내 불균형도 심화... 5만73건이 서구로 쏠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청약 쏠림이 전년보다 심화했지만 인천은 청약 접수 건수가 5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안에서도 세 자릿수 청약과 미달 성적표가 엇갈리면서 옥석 가리기와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분양사업지에서 순위 내 청약 통장을 사용한 건수는 5만4516건으로 나타났다.

2022년 11만2571건과 비교하면 5만8055건(51.5%)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 청약 접수 비중을 보면 인천은 2022년 11%에서 지난해 5%로 6%p 낮아졌다.

같은 수도권인 경기는 22만9000건(22%)에서 33만6990건(30%)으로 8%p 올라 전국 청약접수 비중 1위를 차지했고 서울도 7만3081건(7%)에서 27만1562건(24%)으로 크게 올랐다.

지난해 아파트 청약자 중 과반 이상이 수도권으로 몰렸지만 인천만 유일하게 청약 건수와 비중이 하락한 것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업소들. 사진=인천in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업소들. 사진=인천in

 

작년 4만2000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 입주 물량이 발목을 잡으면서 청약 대기 수요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인천 내에서도 일부 지역에 청약 통장 사용이 몰렸다.

지난해 인천 전체 청약 접수 5만4516건 가운데 86.2%인 5만73건이 검단신도시와 루원시티가 있는 서구 지역에 쏠렸다.

전국 주요 시·군·구 가운데 경기 화성(15만1499건)과 서울 동대문구(9만1744건), 경기 파주(8만2243건) 다음으로 청약 접수 건수가 많았다.

서구에서는 지난해 10월 분양한 ‘롯데캐슬 넥스티엘’과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가 각각 111.5 대 1과 23.2 대 1의 경쟁률로 인기가 높았다.

반면 서구 원도심과 미추홀구, 연수구, 중구 등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청약 미달을 기록해 청약 수요의 가뭄을 겪었다.

직방 관계자는 “고분양가 부담은 여전하지만 올해도 양호한 입지의 청약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며 “분양가와 지역 호재, 역세권, 건설사 브랜드 등에 따라 차별화를 보이는 청약 양극화에 주목해 청약 통장을 현명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