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방문 때 꼭 둘러봐야 할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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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방문 때 꼭 둘러봐야 할 명소
  • 이창희
  • 승인 2011.10.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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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애호가들 '십장생굴뚝'에 반해

►아름다운 경복궁 '십장생굴뚝'

경복궁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 세계 최고 여행가이드 잡지라는 프랑스 '미슐랭가이드' 잡지사에서 한국에서 자랑할 만한 명소로 꼽은 곳이다.

일반인들이 경복궁을 방문하면 보통 경회루(慶會樓)를 둘러보고 나온다. 그러나 외국 미술 애호가들은 경복궁 방문 시 자경전 뒤뜰에 있는 '십장생굴뚝'을 반드시 방문하고 나온다고 한다.

십장생굴뚝은 보물 제 810호로, 자경전 뒤뜰 새담 일부를 굴뚝으로 만들고, 뒷마당으로 향하는 외벽중앙부를 장방형으로 구획해 여러 개 벽돌로 십장생무늬를 짜맞춘 뒤, 회를 발라 화면을 구성했다. 이 굴뚝은 담장보다 한 단 앞으로 돌출시켜 장대석 기단 위에 벽돌을 쌓아 그 아름다움을 더했다.

자경전은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인 1865년(고종 2년) 신정왕후(神貞王后:익종의 비인 조대비)를 위해 창경궁 자경전을 본따 교태전 동쪽에 건설했는데, 1888년 화재로 재건했다고 한다.

십장생무늬는 한국적인 무늬로 알려진 것으로, 장수를 의미한다. 조대비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뜻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벽면의 크기는 너비 381cm, 높이 236cm, 두께 65cm. 제일 아래 부분에는 좌우에 각각 벽사상(壁邪像)을 전(塼)으로 만들어 배치했으며,  그 위(중앙부)로 가로303cm, 세로 88cm의 장방형 공간을 구획했다. 그 위에 해 산 구름 바위 소나무 대나무 거북 사슴 학 연꽃 불로초 등을 제각기 다른 조형전으로 만들어 회벽에 화면을 구성했다.

또한 그 위로는 중앙에 용문전을, 좌우에는 학문전을 끼웠다. 이 학(鶴)들은 영지를 입에 물고 있으며, 윗부분에는 소로 창방 첨차 형태로 만든 벽돌을 쌓고 그 위에 기와지붕을 이었다. 정상부에는 점토로 만든 연가(燃家:굴뚝 위에 꾸며 얹은 기와로 만든 지붕모양 물건)를 두어 연기가 빠지도록 했다.

이 굴뚝은 아미산(峨嵋山) 굴뚝과 같은 유형의 무늬를 했으나, 아미산 굴뚝이 육면체로 구성한데 비해 장방형으로 처리하면서 넓은 공간을 활용하고 있어 그 아름다움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세계 미술가들은 그 아름다움에 반해 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우리나라 국민들조차 십장생굴뚝의 아름다움을 몰라보고, 그저 웅장함이 뛰어난 경회루만 보고서 경복궁을 다 보았다는 듯이 되돌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우리나라 관광상품들은 대부분 지방에 소재하고 있어 수도권관광 시 외국관광객들에게 내세울 만한 관광자원이 부족하다고 말을 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경복궁 십장생굴뚝을 홍보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이를 자랑하는 날이 하루빠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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