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노동자를 위한 '인천생활물류쉼터'에 범시민적 도움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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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노동자를 위한 '인천생활물류쉼터'에 범시민적 도움의 손길
  • 백종철 시민기자
  • 승인 2024.01.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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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1달여만에 1천5백여명 이용... 필수 시설로 자리잡아

 

지난해 11월 문을 연 남동구 구월동 인천생활물류쉼터 '쉼'

 

배달 플랫폼 노동자나 대리운전 기사 등 ‘이동 노동자’를 위해 지난해 11월 24일 문 연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생활물류쉼터 ‘쉼’(대표 이성재). 문을 연지 1달여 만에 1천5백여명이 이용하는 등 많은 이용시민이 몰리며 이동 노동자들의 필수 복지시설로 빠르게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타 시도의 ‘이동노동자 쉼터’의 경우 이용자가 월 1천명을 넘는 시점이 6개월 이상이 소요된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인천생활물류쉼터 ‘쉼’은 지난 해 12월, 월 이용자수가 1,553 명에 달할 정도로 빠르다.

이렇게 이동노동자들의 이용률이 높은 것은 쉼터의 노력 및 사명의식과 함께 쉼터의 필요성과 그 의미에 대해 공감하는 주변의 관심과 도움도 컸다.

이곳을 찾은 이동 노동자를 위해 지난 12월에 ‘샐러딧 부천역점’에서 사라다빵 100개를, ‘부평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보리빵 100개를, 그리고 ‘떡보의하루 부개점’에서 하트백설기 100개를 지원해 줘서 쉼터를 찾는 노동자들에게 나눔 행사를 할 수 있었다.

병·의원들의 협찬들도 이어지고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길거리에서 일해야 하는 생활물류 종사 및 이동노동자들에게 사고나 각종 질병은 그 어느 직종보다 취약하다. 이들을 돕기 위한 지난해 12월 15일 부평구 라이브치과병원과 남동구 구월동 제일안과의원과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올 1월 3일에는 간석역 북부역 인근의 관절전문병원 국제바로병원이, 11일에는 구월동 구월한방병원과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들 병의원은 인천생활물류쉼터 이용자와 가족들에게 병의원에서 제공하는 일반 특약보다 10% 가량 진료비를 할인해 준다.

인천생활물류쉼터는 더 다양한 진료과목으로 확대해서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편의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성재 인천생활물류쉼터 '쉼' 대표는 “한겨울에 찾아 오시는 이동 노동자를 3천 명까지 예상하고 이에 맞춰 대비하려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현재 인천시내 3곳인 이동노동자 쉼터를 2028년까지 10곳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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