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통일 필요' 인식 갈수록 낮아져
상태바
인천시민 '통일 필요' 인식 갈수록 낮아져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4.01.19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연구원, '2023 인천시 통일의식 조사' 보고서 출간
'통일 필요' 2019년 69.9%→2023년 56.5%, 13.4%p 하락
통일 예상시기는 5년 이내 3.6%, 20년 이후 64.0%

 

인천시민의 56.5%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연구원은 ‘2023 인천시 통일의식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오피니언라이브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11~14일 18세 이상 인천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이번 조사에서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6.5%(반드시 필요 18.6%+큰 부담만 없다면 통일되는 것이 좋음 37.9%)로 불필요 43.5%(통일되지 않는 편이 더 낫다 15.3%+전쟁이 없다면 상당기간 공존상태를 유지하는 편이 낫다 28.0%)보다는 높았다.

인천시민 대상 통일 필요성 여부에 대한 5년 간의 여론조사 결과(자료제공=인천연구원)
인천시민 대상 통일 필요성 여부에 대한 5년 간의 여론조사 결과(자료제공=인천연구원)

 

하지만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첫 조사 때인 2019년 69.9%에서 2020년 61.5%, 2021년 62.3%, 2022년 55.5%로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시민들은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45.5% ▲원래 한 민족, 한 국가였기 때문에 30.7%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17.1% ▲북한주민의 생활개선을 위해 4.4% ▲이산가족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1.9% 순으로 답했다.

통일이 불필요한 이유로는 ▲사회혼란이 일어날 수 있어서 52.4% ▲남한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지금보다 더 못 살게 될 수 있어서 22.0%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은 지금도 크게 불편이 없어서 18.1% ▲북한사람들이 싫어서 3.1% ▲주변국의 반대가 심할 것 같아서 2.7% 순으로 꼽았다.

바람직한 통일방식은 ▲남북한 합의에 의한 통일 50.7% ▲남한으로의 흡수통일 25.5% ▲북한의 붕괴에 의한 통일 15.0%로 답했다.

통일 예상시기는 ▲5년 이내 3.6% ▲6~10년 8.3% ▲11~20년 24.2% ▲20년 이후 64.0% 순이었다.

우선 추진해야 할 통일정책은 ▲북한 핵 문제 해결 38.8% ▲남북한 경제교류협력 22.0% ▲사회문화 및 인적 교류 20.2% ▲군사적 신뢰구축 17.3% 순으로 응답했다.

통일의 효과로는 ▲남북 간 전쟁위험 해소 43.4% ▲경제성장 41.0% ▲북한 주민의 삶의 질 개선 7.2% ▲민족동질성 회복 6.7% 순으로 꼽았다.

통일 시 우려되는 점은 ▲남한 주민의 막대한 통일비용 부담 47.6% ▲북한 주민의 남한 이주에 따른 사회적 갈등 26.55 ▲정치/군사적 혼란 16.2% ▲노동시장과 경제적 혼란 9.1% 순으로 지적했다.

인천시민들은 통일에 대한 인천시의 역할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가 77.2%로 ‘공감하지 않는다’ 22.8%를 압도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는 91.2%가 긍정 평가했고 지자체의 적극적 보훈행정에 대해서도 81.7%가 찬성했다.

또 인천시의 북한과의 협력 추진은 찬성이 73.8%, 접경지역의 남북협력 거점 육성은 찬성이 79.8%로 반대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시민들은 인천시가 우선 추진해야 할 남북교류협력사업은 ▲사회문화 교류 35.3% ▲경제협력 29.5% ▲한강하구와 서해5도 등 접경지역 공동 활용 21.1% ▲보건/방역 등 인도적 지원 11.2% 순으로 선호했다.

시가 우선 추진해야 할 통일환경 조성사업은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45.7% ▲접경지역 개발 26.1% ▲북한 이탈주민 지원 15.2% ▲평화축제 및 행사 개최 10.7% 순으로 답했다.

한편 인천연구원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2019년부터 매년 시민들의 통일인식을 조사해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