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보다 빛나는 아마추어'... 극단산책의 연극 '기형도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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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보다 빛나는 아마추어'... 극단산책의 연극 '기형도 플레이'
  • 채이현 기자
  • 승인 2024.01.23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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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일 미추홀구 문학시어터에서 공연

 

아마추어 연극인 단체인 ‘극단산책’이 연극 <기형도 플레이>를 선보인다. 27일(토), 28일(일) 양일 오후 2시, 5시 인천 미추홀구 문학구장 문학시어터에서 막이 오른다. 기형도 시인의 시 세 편을 낭송하면서 동시에 각각의 시와 연계된 세 편의 단편을 공연하는 형식이다.

조정일 작 ‘기억할 만한 지나침’, 임상미 작 ‘바람의 집’, 유희경 작 ‘빈집’을 세 명의 배우가 2인 1조가 되어 따로 또 같이 연기한다. 일을 하고 싶어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퇴출당하는 직장인, 집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영혼까지 끌어 모은다는 이른바 ‘영끌’에도 불구하고 잘 풀리지 않는 젊은 부부, 서로의 입장에서 엇갈린 사랑으로 갈등을 빚는 중년 부부의 이야기다. 관객에게 현실적인 공감을 불러올 사회적 주제다.

2017년 1월 창단된 극단산책은 내부적으로는 단원들의 연극적 자산을 쌓고, 외부적으로는 좋은 연극을 인천시민에게 소개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프로젝트 공연을 연속으로 진행 중이다. ‘프로보다 빛나는 아마추어’라는 모토를 가지고 매년 1~2회의 공연을 꾸준히 올린다.

이들은 스스로를 “연극을 단순히 취미생활의 일부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연극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삶으로 이어가는 아마추어 연극인이 되고자 노력하는 극단”이라 소개한다. 연극을 통한 사회적 공헌을 취지로, 2019년도부터 매 공연마다 인천 해성보육원을 후원하기도 한다.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연극, 아마추어로서 도전하는 마음으로 공연하는 연극 등 매번 작품을 수행하는 목표는 다르지만, 변하지 않는 꿈 하나가 극단산책을 지탱한다.

시와 연극을 동시에 만나는 이번 연극 <기형도 플레이>의 티켓은 전석 1만원으로, 엔티켓(http://www.enticket.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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