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봉투 의혹' 이성만 불구속 기소… 이 "총선 개입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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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돈봉투 의혹' 이성만 불구속 기소… 이 "총선 개입 정치쇼"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4.02.07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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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10개월 만에 재판에 넘겨
검찰, 허종식 등 다른 관련자들도 기소 시사
이성만 "검찰 심판 아닌 국민 심판 받겠다"
지난해 5월 19일 이성만 의원이 첫 소환 조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5월 19일 이성만 의원이 첫 소환 조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이성만 국회의원(무소속, 인천 부평갑)을 압수수색 10개월 만에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7일 정당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2021년 3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송영길 캠프 관계자인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등에게 두 번에 걸쳐 1,1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해 4월 송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서 윤관석 국회의원(무소속, 인천 남동을)에게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다른 금품수수 의혹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돈봉투 의혹의 다른 관련자들도 차례로 재판에 넘길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천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이번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과 검찰 수사를 받은 사람은 윤관석, 이성만, 허종식(민주, 동구·미추홀구을) 의원 3명이다.

이성만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검찰의 기소 발표를 두고 "노골적인 총선 개입용 정치쇼"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은 압수수색 10개월만에, 구속영장 기각 6개월만에 나를 기소했다"며 "그러면서 내게 돈을 줬고, 내게 돈을 받았다는 사람은 기소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 개입, 총선 개입용 선택적 기소"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 2일 무소속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갑 22대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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