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역 출발 인천발 KTX, 2025년 개통 물 건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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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역 출발 인천발 KTX, 2025년 개통 물 건너가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4.02.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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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입찰한 송도역 등 역사 증축사업 공사 기간 36개월 명시
차량 입찰 지연에 이어 역사 증축 늦어져 2027년에나 개통 가능
박찬대·허종식, 정부와 인천시의 사과 및 개통 앞당길 방안 제시 요구
KTX 차량
KTX 차량

 

정부와 인천시가 강조했던 인천발 KTX(한국고속철도)의 2025년 개통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연수구갑)·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의원은 13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 “인천발 KTX 개통이 2025년에서 2027년으로 지연될 우려에 처했다는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며 “지난달 입찰을 실시한 송도역 등 3개 역사 증축사업의 공사기간이 착공일로부터 36개월로 명시된 사실이 확인됨으로써 2027년에나 공사가 끝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지난달 25일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겠다’며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사업 본격화 및 확대 추진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정작 앞서 추진한 ‘인천발 KTX’의 적기 개통은 안중에도 없어 뒷전으로 밀리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지난 2022년 고속철도 차량 입찰 지연 문제를 지적하고 정부가 2025년 정상 개통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수차례 촉구했으나 이번에는 역사 증축이 늦어지면서 최악의 결과를 낳게 됐다”며 “2025년 정상 개통이 어려워진 것이 ‘명약관화’ 한데도 정부는 인천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는커녕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인천 패싱’이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인천시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대로템의 인천발 KTX 차량 입찰 고의 유찰로 인해 5편성 중 2편성 투입이 지연되면서 개통이 늦어지거나 반쪽 개통이 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합리적 설명조차 없이 ‘문제 없다’고 강변한데 이어 이번 역사증축 지연에 대해서도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개통 지연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시는 지난해 유정복 시장 공약이행 자체평가에서 ‘인천발 KTX 사업’을 ‘정상추진’으로 표기한데 이어 역사 증축사업 입찰이 끝난 지난 1일에도 보도자료에 평소처럼 ‘인천발 KTX 2025년 개통’을 또 명시했다.

박찬대·허종식 의원은 “인천시가 인천발 KTX 차량 입찰과 역사 증축 지연 상황을 알고도 ‘정상추진’이라고 했다면 시민을 속인 것이고 몰랐다면 무능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인천 서남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윤석열 정부와 유정복 시정부에서 ‘패싱’되고 있는 것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면서 GTX 사업에서 이처럼 무책임한 행정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부와 인천시가 인천시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인천발 KTX의 개통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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