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길병원 전공의 21명 사직서 제출... 타 병원 확산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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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길병원 전공의 21명 사직서 제출... 타 병원 확산 가능성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2.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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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전경
가천대길병원

 

정부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인천에서도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가천대길병원 레지던트 17명, 인턴 4명 등 전공의 21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가천대길병원은 정부 명령에 따라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았다.

다른 상급종합병원인 인하대병원과 인천성모병원에서는 아직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통상 학기가 시작하는 2~3월께 전공의들이 병원과 재계약을 진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사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인천에는 가천대길병원 197명, 인하대병원 123명, 인천성모병원 92명, 국제성모병원 31명, 인천의료원 12명, 세림병원 8명, 인천세종병원 5명, 인천사랑병원 5명 등 총 8개 병원에 473명의 전공의가 있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수도권 '빅5' 병원 전공의들은 오는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내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정부는 전공의가 출근하지 않은 병원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해 개별적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하고 위반 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정부는 극단적인 방식보다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여러 차례 강조하고 제안했다”며 “불법적 집단행동은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현장 조사와 모니터링를 통해 파업 여부를 확인하고 업무개시명령을 통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집단적인 사직서 제출이나 의료 공백 등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6일 지역 의료여건 개선과 의사 수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3,058명에서 2,000명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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