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모병원서도 50명 전원 사직서 제출 예정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의료계가 반발하는 가운데 인천 대형병원 소속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가천대길병원과 인하대병원, 인천성모병원 등 인천 상급 종합병원 3곳 전공의 레지던트와 인턴 등 14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레지던트 24명과 인턴 18명, 인하대병원은 레지던트 28명과 인턴 36명, 인천성모병원은 레지던트 19명과 인턴 19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종합병원인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소속 레지던트 31명과 인턴 19명 등 전공의 50명 전원도 이날 병원 측에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들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면 인천 사직서 제출 전공의는 11개 병원 540명 중 194명(35.9%)이 된다.
이 밖에 전공의가 있는 병원은 인천시의료원 12명, 인천사랑병원 9명, 부평세림병원 8명, 인천세종병원 5명, 나은병원 4명, 한길안과 3명, 한림병원 3명이다.
각 병원은 정부 명령에 따라 전공의들의 사직서는 수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의들이 진료 거부를 이행할 경우 수술실을 축소 운영하고 응급실은 중증환자를 위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 공공의료 기관인 인천의료원은 응급의학 전문의 등을 중심으로 한 비상근무조를 편성하고 의사 휴가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응급·중증 환자를 우선으로 입원실을 운영하고 응급구조사 등 진료 지원 인력도 병동에 배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은 모두 출근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각 병원의 전문의 근무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