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과격해진 여름, 초록을 더 예찬해야겠다 과격해진 여름, 초록을 더 예찬해야겠다 녹음이 절정에 이르는 8월, 사랑하는 여름의 중심에 다다랐다. 아찔한 햇빛과 쏟아지는 폭우에도 여름은 여전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다. 왜 하필 여름이냐고 하면, 우거진 초록빛에서 살아있음이 명확히 드러나기 때문이다.요즘의 여름은 확실히 예전보다 더 과격해졌다. 이러한 과격함은 지구가 아직 살아있기에 보내는 신호임에 이번 여름이 좀 더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더욱 내가 사랑하는 여름과 그 색인 초록에 대해 더 예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그 아름다움에 진정으로 공감할 때 좀 더 그 존재를 소중히 여길 수 있지 인천in 갤러리 | 고진이 | 2023-08-04 11:00 맑은 날 주황으로 변한 햇빛... 따라가 볼까? 맑은 날 주황으로 변한 햇빛... 따라가 볼까? 한해의 중턱에 들어섰다. 얼마 전에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나눈 것 같은데 벌써 덥다는 말이 튀어나온다. 달력을 넘기며 2023년의 한복판에 있는 나를 바라본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시간이지만 잠시 멈춰 한해의 중턱을 바라볼까 한다. 한숨 돌리고 싶을 때면 나도 모르게 창문으로 시선을 돌리게 된다. 햇빛이 쏟아지는 창을 직면하면 순간 눈이 번쩍이며 몸이 둥실 띄어지는 듯하다. 빛과 마주하는 순간 번쩍이는 그 색감은 노랑과 빨강 사이 주황색이다. 절정에 이르는 빨강에 도달하기 전의 ‘주황색’을 6월의 색으로 정 인천in 갤러리 | 고진이 | 2023-06-02 09:20 첫눈 같은 하얀색... 주인공 같은 색 첫눈 같은 하얀색... 주인공 같은 색 가을은 흔적만 남기고 본격적인 겨울의 문을 여는 달, 11월이 찾아왔다. 이달에는 보통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하얀 폭죽 같은 첫눈을 만날 수 있다. 은근히 기다리게 되는 겨울의 이벤트, 첫눈의 하얀색을 11월의 색으로 정했다. 사실 하얀색은 내게 있어 어떤 색이라기보다 색이 없는 색이다. 정확하게는 색보다는 빛으로 느껴진다는 것이 맞겠다. 빛의 삼원색인 빨강, 초록, 파란빛을 합치면 투명한 백색 빛이 된다. 그 투명한 빛을 흰색 혹은 하얀색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편의상 그렇게 지칭하겠다. 그 색에서 느껴지는 결백한 아 인천in 갤러리 | 고진이 | 2022-11-01 14:00 5월, 긍정의 에너지 가득한 ‘빨간색’ 5월, 긍정의 에너지 가득한 ‘빨간색’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의 색은 ‘빨간색’ 이다. 사실 5월의 색을 생각할 때 여러 후보가 떠올랐다. 주황색, 자두색, 분홍색 등 주로 봄에 피는 꽃의 색을 연상했지만 결국 빨간색을 선택했다. 노란색과 파란색과 함께 색의 삼원색 중 하나인 빨간색은 에너지가 가득한 색이다. 우리가 열정을 떠올리면 자연히 빨간색이 떠오를 만큼 긍정적인 힘으로 차 있는 색이다.개인적으로는 그런 빨간색이 너무 강하게 느껴져 평소에는 손이 잘 가지 않지만 ‘이때만큼은 빨간색이지!’ 하는 순간들이 있다. 5월이 되면 골목골목 담에 장미가 탐스럽게 피어나는 인천in 갤러리 | 고진이 | 2022-05-03 09:20 봄을 향해 가는 경쾌한 움직임, 설레임 - 연두 봄을 향해 가는 경쾌한 움직임, 설레임 - 연두 봄이 문을 두드리고 겨울은 작별을 고하는 3월의 색은 새싹을 닮은 ‘연두색’이다.3월에는 어떤 색으로 [컬러 칼럼]을 쓸거냐는 질문에 한치의 고민없이 “연두색이죠.”라고 답한다. 물을 틀었을 때 적당한 온도를 맞추려 냉수와 온수 사이를 조율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내게 있어 연두색이란 차가운 온도에서 따뜻한 온도로 전환이 되는 그 전환점의 색이다.미술 수업을 하다 연두색을 찾아보라고 하면 제각각 다른 색을 선택하거나, 다르게 칠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한다. 연두색은 초록색과 노랑색 사이 색이다 보니 딱 어떤 색이라고 규정하기 어렵다. 인천in 갤러리 | 고진이 | 2022-03-02 17:00 겨울을 닮은 색 '보라' - 겨울의 작업일지 겨울을 닮은 색 '보라' - 겨울의 작업일지 2022년 '인천in 갤러리'를 현대미술을 전공한 고진이 작가의 [컬러 칼럼]으로 시작합니다. 격월로 연재되는 [컬러 칼럼] 은 그 시기에 어울리는 색을 작가가 선정하고, 그와 관련된 작가의 작품과 함께 이야기를 엮어갑니다. 새해 첫 문을 여는 1월 [컬러 칼럼]의 색은 ‘보라’색입니다. 어릴 적에 보라색을 좋아한다고 하면 ‘4차원’이라는 우스갯소리를 종종 듣곤 했다. 당시에는 그 말에 의아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보라색이 주는 중의적인 늬앙스 때문이 아닐까 싶다.사람들과 그림 수업을 하다 보면, 어떻게 색을 만드는지 질문을 종종 받 인천in 갤러리 | 고진이 | 2022-01-10 09: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