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문화 역량을 키우는 사업 펼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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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문화 역량을 키우는 사업 펼칠 터
  • 김주희
  • 승인 2011.02.09 19: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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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강광 대표이사 기자 간담회서 강조
취재: 김주희 기자


인천문화재단이 올해 시민의 문화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인천문화재단 강광(사진) 대표이사는 9일 연 기자 간담회에서 "시민이 단순히 (문화예술) 향유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강 대표이사가 밝힌 사업들을 보면, 우선 지난해까지 문화예술지원사업에 포함돼 있던 '시민문화활동지원' 분야를 따로 떼내 운영한다. 이 분야는 시민의 창작·발표 활동과 시민참여형 문화활동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연말 전문가 중심으로 운영한 시민예술프로그램인 '인천왈츠'에 올해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시민이 관객으로서 전문예술가 공연을 보고 즐기는 데 그쳤다면, 올해는 전문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인천왈츠'를 만들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인천문화재단 내 자문기구로 (가칭)시민문화위원회를 설치한다.

강 대표이사는 "각종 사업을 벌이는 데 인천문화재단의 내부 역량은 성숙했다고 보지만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데는 아직 부족하지 않나 싶다"면서 "인천문화재단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거침없이 말할 수 있는 젊은 예술가와 시민문화활동가 등으로 시민문화위원회를 구성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외부와 소통을 위해서 사무처장을 한 명 더 늘리는 등 이달 안에 조직 개편도 할 예정이다.

지역 내 유관기관이나 기업, 언론, 문화예술단체 등과 연계 프로그램도 벌이기로 했다.

인천문화재단은 올해 독립영화에 대한 지원 사업을 새롭게 시도하는 등 젊은 예술인을 발굴하는 데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문화예술지원사업도 1년에 한 차례 하던 것을 올해는 상·하반기로 나눠 두 번 진행한다. 탈락자가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주겠다는 뜻이다.

예총이나 민예총 등 문화예술단체 지원 사업은 '나눠주기' 방식에서 벗어나 투명하고 엄격하게 심사하겠다고 했다.

인천이 문화를 통해서 '평화도시'로서 도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 사업도 활용하기로 했다.

먼저 문화예술단체가 벌이는 '찾아가는 문화활동'이 연평도 등 서해5도 지역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대상을 결정할 때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게 강 대표이사의 설명이다.

인천문화재단은 2009년 덕적도, 2010년 대이작도 등지에서 벌인 '섬공공예술프로젝트'를 올해는 연평도에서 펼치기로 했다. 꽃밭 가꾸기 등 기존 프로젝트와 달리, 연평도의 상황을 고려해 평화와 문화를 접목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구상하고 있다.

강 대표이사는 "연평도 사태 이후 긴장이 높아진 서해5도에 평화가 깃들 수 있도록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내외 예술인들의 관심이 큰 인천아트플랫폼의 운영 내실화도 꾀한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최근 마감한 입주 예술가 공모에서 외국인을 2명 모집하는 데 90명이나 응모했고, 국내 예술가도 300명 가까이 신청하는 등 전체 경쟁률이 10대 1에 달했다.

구도심 재생 사업의 성공 사례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외부의 관심이 크지만, 정작 인천시민의 인지도는 낮다는 게 자체 평가다.

강 대표이사는 "시민과 입주 예술가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각적으로 홍보 활동을 벌여 시민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아트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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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2011-02-10 17:31:09
목표를 원만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마인드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건 실제 있었던 일인데, 저하고 같이 공부하는 젊은 친구들이 기금 지원 받으려고 신청서 내러 갔더니, 너희들이 무슨 예술인이냐 너희들이 예술인이라는 것을 입증해라, 그랬답니다. 예술인 자격을 따지는 태도로 시민문화생산능력이 증대되겠습니까? 예술인도 시민인 것을요... 젊은 친구들이 의욕적으로 해보려고 하는 것은 지원대상에서 모두 떨어지고 고만고만하게 하던 거 늘 해오던 팀들만 죄다 선정된 것도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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