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실시한 ‘친환경 폐기물 관리정책 전환과 자체매립지 조성 공론화’와 관련해 사전 시민인식 조사 결과 자체매립지 조성에 대해서는 75.2%가 찬성했고 소각시설의 친환경 현대화 추진방식으로는 72.2%가 현재 운영 중인 소각시설 현대화가 적합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공론화추진위원회는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11일 개최한 ‘자체 매립지 조성 공론화’ 시민대토론에 대해 설명하고 지난 4월 6~21일 만 19세 이상 인천시민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시민인식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시민인식조사 결과는 공론화 숙의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일부만 공개했었는데 이날 새로 공개한 소각시설의 친환경 현대화 추진방식에 대한 응답은 ‘현재 운영 중인 소각시설 현대화’가 72.2%, ‘현재 운영 중인 소각시설 폐쇄 후 제3지역으로 이전’이 20.7%, 모름/무응답이 7.1%로 집계됐다.

특히 청라소각장이 있는 서구 주민(응답자 537명)은 ‘현재 운영 중인 소각시설 현대화’가 적합하다는데 61.5%가 동의했고 이전 요구는 33.3%에 그쳤으며 송도소각장이 있는 연수구 주민(응답자 361명)의 현대화 동의는 77.8%에 이르렀고 이전 요구는 16.6%에 불과했다.

공론화추진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자체매립지 조성 공론화’를 재개해 지난 4~5일 4개 권역별 토론을 거쳐 11일 시민참여단 292명과 청소년참여단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중앙토론장과 4개 권역별토론장을 온라인으로 연계한 시민대토론을 진행했다.

시민대토론 결과는 시민참여단의 숙의과정 전·후 인식변화를 포함한 분석을 거쳐 이번 주 내 공론화위원회에 보고되고 공론화위원회는 추진위의 보고를 바탕으로 정책권고안을 작성해 이달 중 박남춘 시장에게 제출한다.

시는 공론화 결과를 현재 진행 중인 ‘자원 환경시설 현대화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과 하반기 착수할 ‘친환경 자체매립지 조성용역’ 등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편 공론화추진위가 이날 공개한 구체적 사전 시민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수도권매립지 2025년 사용 종료 추진’에 대해 37.9%만 알고 있었고 62.1%는 들어본 적 없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매립지가 위치한 서구 주민들의 알고 있다는 응답이 57.0%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비한 인천시 자체매립지 조성에 대해서는 동의가 75.2%(매우 동의 30.3%, 다소 동의 44.9%), 비동의가 18.8%(전혀 동의하지 않음 5.7%, 별로 동의하지 않음 13.1%), 모름/무응답 6.0%였다.

자체매립지와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지역 주민에게 가장 필요한 보상 유형에 대해서는 ▲일자리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 28.2% ▲도로·공원 등 인프라 구축 19.7% ▲문화·체육 등 주민편익시설 설치 18.7% ▲현금 지원 16.7% ▲사용종료 후 매립지와 시설부지의 지역사회 환원 11.0%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4월 6~21일 만 19세 이상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은 지역별·성별·연령별 인구현황에 따라 비례할당 표집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9%p다.

김영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