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체매립지·소각장 후보지 다음달 12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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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자체매립지·소각장 후보지 다음달 12일 발표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10.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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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자원순환 정책 관련 기자간담회
매립지 1곳과 소각장 9곳 등 발표 예정
"후보지는 주거지와 거리 있어, 소통하며 추진"
오흥석 인천시 교통환경조정관이 27일 시청 기자실에서 인천시 자원순환정책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인천시가 다음달 12일 자체 쓰레기 매립지와 소각장 등 폐기물 처리시설 10개의 후보지를 발표한다.  

시는 이들 후보지가 주거지와 거리를 두고 있는 지역이라며,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오흥석 인천시 교통환경조정관은 27일 자원순환 정책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12일 자체 쓰레기 매립지 1곳과 소각장 9곳 등 폐기물 처리시설 10개의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시는 이달 초 공모에 응모한 기업 소유의 땅 1곳의 현장 실사 조사와 매립지 입지 연구 용역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최종 후보지 1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자체 매립지는 하루 약 160t의 폐기물을 반입해 약 20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5만㎡ 이상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후보지는 주민들이 밀집한 주택가가 아닌 외곽지역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소각장의 경우 현재 3곳에서 9곳으로 늘리고 처리 용량도 현재 하루 954톤에서 2025년 1천744톤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소각장은 2~3개 군·구별로 묶어 조성하고, 소각장이 들어서지 않는 지역은 소각비용을 올리는 등 지역별로 비용 차이를 메긴다는 계획이다.

오 조정관은 "자체매립지 후보지를 복수로 발표할지 한 곳으로 발표할 지에 대해선 추가 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주민 수용성이 우선돼야 하기에 발표 전까지 관련 지역들과 충분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자체매립지 조성 공모에 신청한 지역이 옹진군 영흥면으로 알려지며 벌써부터 해당 지자체가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옹진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체매립지 조성 공모에 영흥면 한 기업이 신청했다는 언론보도에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줄을 잇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군은 영흥면의 경우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 내 회처리장의 석탄재 비산으로 인해 수십년 째 직간접적으로 주민들이 건강권과 환경권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환경피해 저감대책 방안 등을 영흥화력본부에 촉구했고, 최근 영흥화력본부 제3회 처리장 건립이 취소됐다.

군은 매립지 공모를 신청한 업체가 지난 2009년 폐기물처리시설(지정폐기물)을 신청했으나 도시계획결정 미반영으로 취소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군은 자체 매립지 후보지를 신청하지 않았고 별도로 통보받은 사항도 없다"며 "자체 매립지 조성은 주민수용성이 담보돼야 하는 만큼 환경권 피해를 겪고 있는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시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수도권 64개 시·군에 2025년 수도권매립지 이용 종료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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