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부적절 의견 받은 배곧대교 건설계획 폐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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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는 부적절 의견 받은 배곧대교 건설계획 폐기해야"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1.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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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민단체로 구성된 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 11일 성명
"인천시 습지보전위원회에 이어 한강유역환경청도 부절적 의견"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제출해도 부동의 될 수 밖에 없어"
지난해 12월 배곧대교 건설계획 주민설명회가 열렸던 송도 컨벤시아 앞에서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 위원들이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인천 시민단체들이 배곧대교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는 시흥시를 향해 “계획을 즉각 철회·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가톨릭환경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시흥시는 송도 람사르습지를 훼손하는 배곧대교 계획을 즉각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지난달 인천시 습지보전위원회 전문가들은 배곧대교를 건설계획 평가서의 부실성을 지적한 바 있다”라며 “시에 이어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도 시흥시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입지 부적절 의견을 전달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환경단체들은 지난 2014년부터 배곧대교 건설계획에 줄곧 반대입장을 표명해 왔다”며 “이제는 전문가 및 협의기관까지 배곧대교 입지에 대해 부적절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시흥시는 법과 국제협약은 무시한 채 10분 더 빨리 가기 위한 목적으로 대교 건설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며 “법으로 보호키로 한 갯벌을 훼손하고 다른 지역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겠다는 것은 법과 약속을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한강청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전달한 만큼, 본안을 제출한다 한들 부동의될 수 밖에 없다”며 “시흥시는 지금이라도 계획안을 전면 폐기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관련기사→ 환경영향평가서 제동걸린 배곧대교... 시흥시는 '강행'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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