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9공구 화물차주차장 갈등 갈수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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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9공구 화물차주차장 갈등 갈수록 확산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3.0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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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민 갈등에 더해 민주당 내 정치적 갈등으로 비춰질 상황
시의원 14명, '최적 입지 선정 용역 결과 공개 촉구 건의안' 발의
정일영(연수을) 의원은 주민들과 함께 반대 기자회견 갖기로
송도 9공구(아암물류2단지) 전경(화물차주차장 예정부지는 1단계 2구역)
송도 9공구(아암물류2단지) 전경(화물차주차장 예정부지는 1단계 2구역)

송도 9공구(아암물류2단지) 화물주차장 조성을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가 송도 8공구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해 지난해 10월로 예정했던 ‘화물차주차장 최적 입지 선정용역’ 결과 발표를 계속 미루자 인천화물연대가 지난달부터 조속한 조성을 요구하는 실력투쟁에 나섰고 시의회가 ‘용역 결과 공개 촉구 건의안’을 발의한 가운데 정일영 국회의원은 주민들과 반대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민민갈등에 더해 자칫 같은 당(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해당지역 국회의원(연수을)과 ‘용역 결과 공개 촉구 건의안’을 발의한 시의원 14명 간의 충돌로 비춰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인천시의회는 강원모 의원(제1부의장)을 대표로 이오상·안병배·고존수·박인동·김종인·이용범·민경서·정창규·조성혜·손민호·이병래·임지훈·백종빈 등 14명의 시의원이 ‘아암물류 2단지 화물차주차장 입지 최적지 선정 용역 결과 공개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 시의원 14명의 지역구는 ▲남동구 5명 ▲미추홀·계양구 각 2명 ▲중·부평·서구·옹진군 각 1명 ▲비례대표 1명으로 연수구 시의원 4명은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은 용역 결과 공개 촉구 건의안에서 “지난 2019년 10월 송도 주민들이 제출한 ‘아암물류2단지 화물차주차장 대체부지 마련 청원’을 시의회가 부결했다”며 “아암물류2단지 화물차주차장이 꼭 필요할 뿐만 아니라 주차장이 주거지역과 충분히 떨어져 있어 각종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청원 부결 이후에도 시는 판단을 미루고 용역을 발주했으나 결과 발표를 미루는 사이 사회적 갈등은 점점 커져 인천화물연대가 화물차를 동원한 실력투쟁에 들어가는 등 민민 갈등 양상으로 번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용역 결과 발표가 지연될수록 대립이 격화하고 각종 추측이 난무할 것이기 때문에 시가 용역 결과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며 “아암물류2단지가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면 지체 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다른 적합한 대체부지가 있다면 그에 따른 절차를 이행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 시의원들은 “인천시에 등록된 5톤 이상 화물차는 약 2만대에 육박하지만 확보된 주차장은 5,000면도 되지 않아 골목길마다 화물차 주·박차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화물차주차장 확보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일영 국회의원은 6일 송도 8공구 아파트 주민간담회에서 “화물차주차장은 필요한 시설이지만 주민들과 협의도 없이 조성하는 것은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주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10일 인천시청에서 주민들과 함께 송도 9공구 화물차주차장 반대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송도 9공구(아암물류2단지) 화물차주차장은 항만 배후단지 개발계획에 따라 2014년 12만7,624㎡(650면)가 자동차관련시설로 지정 고시되고 인천항만공사가 2018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갔으나 송도 8공구 입주(예정)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중단된 상태다.

시는 지난해 2월 ‘화물차주차장 최적 입지 선정 용역’을 발주했으나 아암물류2단지가 최적지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결과 발표를 10월에서 12월로 미룬데 이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대책 없이 지역사회의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관련기사→ 송도국제도시와 영흥도, 인천시 행정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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