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예하게 맞부딪힌 송도 화물차주차장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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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예하게 맞부딪힌 송도 화물차주차장 갈등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3.10 18: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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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시청 본관 앞에선 '반대 시위', 시의회에선 '조속 추진' 목소리
정일영 의원 · 송도 주민들 "주민 안전 위해 대체 부지 마련해야"
시의회 건설교통위는 '입지 용역 결과 공개 촉구 건의안' 가결
정일영 의원 및 연수구 시·구의원, 송도 주민들이 10일 인천시청 본관 앞에서 ‘송도 화물차주차장 조성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인천 송도 9공구(아암물류2단지) 화물차주차장 조성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갈등이 갈수록 첨예하게 맞부딪히고 있다. 

10일 인천시청에서는 화물차주차장 조성에 반대하는 목소리와 화물차주차장 후보지 선정 용역 결과를 공개하고 조속히 추진하라는 목소리가 동시에 울려퍼졌다.

10일 오전 인천시청 본관 앞 에서는 민주당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구을), 연수구 서정호·김희철 시의원과 송도 주민들이 ‘송도 화물차주차장 조성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아암물류2단지를 대체할 부지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정 의원은 “10여년 전 도시개발을 계획했던 때와 현재의 상황이 매우 다르다”며 “송도 9공구 인근 지역은 이제 주거지가 됐지만 화물차주차장 조성계획은 변경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송도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대체 부지를 찾아달라고 인천시에에 요구했으나 시는 이에 대한 답변과 노력이 부족했다”며 “인천시가 송도 화물차주차장 조성을 강행할 경우 인천시가 실시한 후보지 선정 용역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철저히 검증해 주민들과 함께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정 의원은 “주민 안전 등을 고려할 때 주거지역과 멀리 떨어진 인천남항 에코파크가 적합한 대체 후보지”라며 “시가 주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 대체 부지를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10일 열린 인천시의회 임시회에서 강원모 제1부의장이 ‘화물차주차장 입지 최적지 선정 용역 결과 공개 촉구 건의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간 인천시청 본관 옆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에서는 ‘화물차주차장 입지 선정 용역 결과를 조속히 발표하고, 아암물류2단지가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면 지체 없이 사업을 추진하라’는 건의안이 이견 없이 원안 채택됐다.

‘아암물류2단지 화물차주차장 입지 최적지 선정 용역 결과 촉구 건의안’이라는 이름의 이 건의안은 강원모 제1부의장과 안병배·이용범·민경서 시의원 등 연수구 외의 군·구 시의원 14명이 함께 발의했다.

발의 시의원들은 “화물차주차장 확보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인데도 시가 용역을 통해 도출한 최종 입지 발표를 미루고 있어 송도 주민과 화물차업계 종사자 사이에 민민 갈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송도가 적합한 것으로 나왔으면 조속히 발표해 사업을 진행하고, 대체부지가 있다면 그에 따른 절차를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해당 건의안은 “용역 결과를 주민이 알 권리가 있고, 투명한 행정력을 제고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원안 동의한다”는 민경서 의원의 제안에 따라 원안 가결됐다. 해당 건의안에 대한 본회의 심의는 오는 23일 진행될 예정이다.

송도 화물차주차장 조성을 둘러싸고 인천시청 본관 앞과 시의회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표출된 이날 시의회 건설교통위에 참석한 박영길 시 해양항공국장은 “용역 결과는 이미 지난해 10월에 다 나왔다”며 “다만 주민들의 안전과 수용성에 대해서 어떻게 보완을 할 것인가에 대한 협의를 이어오다 현재까지 이르게 됐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송도 9공구 화물차주차장 갈등 갈수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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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덕영 2021-03-10 21:41:47
http://m.kyeongin.com/view.php?key=20190530010012726
관련기사입니다 일부 내용은보면
조성배 공생기반연구소장은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지만 인천의 경우 여전히 윗선에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하거나 갈등이 불거진 후에 이를 수습하려 하고 모면하려고 하는 식의 옛날식 결정 구조가 남아 있는 편"이라며 "갈등이 커지기 전에 앞서 현장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점을 사전에 해결하고 예방하고 갈등이 일어났을 때도 진정성 있게 소통을 하려는 행정가의 자세가 공공갈등 해결에 가장 필요한 자세" 라고말했다

해양관광명소로 자리 잡아야할 9공구에 대규모 화물주차장을 건설한다면 잘못된 신도시개발 사례와 문제발생시 님비현상으로 몰아가고 인천시의 불도저식 행정력으로 두고두고 기억될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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