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주민들 화물차주차장 반발 단체행동 시동... 낙선 운동 예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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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주민들 화물차주차장 반발 단체행동 시동... 낙선 운동 예고까지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3.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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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주차장 최적지로 송도 아암물류2단지(Ci2) 선정에 반발
"객관성 결여... 사전에 송도 내정한 뒤 조건 짜 맞추기 한 것"
반대 시위 함께 한 지역 의원에게도 '보여주기식 정치 쇼' 비판
민주당 수뇌부에 문자 폭탄, 시위·집회·집단민원 제기 등도 예고
지난해 송도 주민들이 연 9공구 화물차주차장 조성 사업 반대 집회 ©송도 지역 커뮤니티 '올댓송도'
지난 2019년 송도 주민들이 연 9공구 화물차주차장 조성 사업 반대 집회 현장의 모습 ©송도 지역 커뮤니티 '올댓송도'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 아암물류2단지에 화물차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확정하자 송도 주민들이 즉각 반발하며 단체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 주민들은 1인 반대 시위와 기자회견 등에 동참했던 지역 정치인들까지 배신자로 규정, 실제적인 노력은 없이 ‘보여주기식 정치 쇼’만 펼쳤다며 낙선 운동까지 예고하고 있다.

16일 오전 인천시가 ‘화물차주차장 입지 최적지 선정 용역 결과 최종 보고회’를 열고 “기존 화물차주차장 입지인 송도 9공구 아암물류2단지 1단계 2구역(Ci2)을 최적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한 뒤로 송도 주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각종 비판글이 쏟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이번 입지 선정 용역은 객관성이 결여돼 있을 뿐 아니라 사전에 송도를 최적지로 내정해 두고 여타 조건들을 짜 맞추기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후보지 중 하나인 아암물류2단지 2단계 지역(Ci9)은 연수구 옥련동 아파트 단지와 500m 거리가 이격돼 있다는 이유로 조성이 어렵다는 검토 의견이 달렸는데, 송도 8공구 아파트와 750m 이격된 1단계 2구역(Ci2)은 왜 적합하냐는 것이 이들의 비판이다.  

또, 인천 전역을 후보지로 검토한다는 말과는 달리 10만㎡ 미만 토지는 후보지에서 제외한 점, 입지 최적지로서 Ci2 부지가 가진 단점이 지나치게 축소됐다는 점 등을 비판하고 있다.

송도 주민들은 용역 결과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정일영 국회의원(인천 연수을), 연수구 서정호, 김희철 시의원 등 송도 화물차주차장 조성 반대 시위에 참여했던 지역 정치인들과 박남춘 시장에 대한 질타도 이어가고 있다.

시가 송도에 화물차주차장을 짓기로 사전 내정해 뒀다는 의혹이 이는 상황에서 결정권자를 찾아가 항의하는 모습은커녕 결과 발표 며칠 전에야 겨우 보여주기식 퍼포먼스만 진행했다는 것이다.

주민 A씨는 “의원들이 1인 시위 한답시고 각각 몇 분 정도씩 서 있었나”라며 “똑같은 피켓을 들고 사진찍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면 국민을 우롱하는 것 같아 탈당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썼다.

B씨는 “지난 선거에서 13만 송도 주민들이 박 시장에게 준 표가 무려 60.1%”라며 “그런데도 송도를 배신한다면 다음 선거에선 20만명에 달하는 송도 주민들의 한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당장 이날부터 시위, 집회, 민원 제기 등의 각종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수뇌부인 이낙연 상임 선대위원장과 최고위원 등에게 SNS와 문자를 활용한 단체 민원을 보내고 있으며, 송도 주민들로 구성된 인천시민 생명권보장 비상대책위는 국민권익위에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화물차주차장 부지 결국 송도 아암물류2단지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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