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교육부 재정지원 심의 탈락... 3년 간 정부 지원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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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교육부 재정지원 심의 탈락... 3년 간 정부 지원 못받아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8.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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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가결과 발표
인천서 인하대만 탈락, 내년부터 3년 간 정부 지원서 제외돼
재정난 가중 속 돌발 악재 충격... 부실대학 꼬리표 위기
인하대학교 본관 전경

인하대학교가 인천 대학 중 유일하게 정부의 일반재정지원대학(대학기본역량진단) 심의서 탈락했다.

이에따라 인하대는 향후 3년간 정부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것은 물론 자칫 ‘부실대학’이란 꼬리표가 붙어 수험생들의 외면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1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가결과’를 발표했다.

대학기본역량진단은 교육부가 3년 주기로 실시하는 대학 평가로, 각 대학의 성과와 교육여건, 운영 건전성 및 부정비리 등을 점검해 일반재정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평가서 재정지원 대학으로 선정된 학교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연간 40억여원을 지원받게 된다.

평가는 교육대학·교원대를 제외한 전체 진단 대상 학교 319곳 중 285개교(재정지원제한대학·참여 거부 대학 34교 제외)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인천지역에선 일반대학 3곳(인하대·인천대·청운대). 전문대학 3곳(경인여대·인천재능대·인하공전) 등 6개교가 진단에 참여했다.

평가 결과 일반대 25개교와 전문대 27개교 등 도합 52개교가 일반재정지원 미선정 대학으로 분류됐다. 평가를 받은 인천 내 6개 학교 중에선 인하대가 유일하게 탈락했다. 전국 일반대학 가운데서는 인하대를 비롯 성공회대, 성신여대, 수원대, 용인대, 군산대 등이 탈락했다.

인하대 등 52개교의 일반재정지원 미선정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평가 지표에 감점 사항(△주요 보직자 부정·비리 감사·행정처분 △정원감축 이행 여부)이 있고, 20개 학교는 실제로 감점이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인하대는 내년부터 3년 동안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학령인구 감소 및 코로나19에 따른 등록금 동결 등으로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돌발 악재를 만난 셈이다.

게다가 내달부터 본격화될 수시전형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탈락 소식이 전해진 탓에 지원자 감소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인하대 등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되지 못한 대학은 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 기본역량진단 시스템을 통해 이의신청을 제출할 수 있다. 최종 결과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말 확정된다.

이날 인하대는 재정지원대학 심의 탈락과 관련해 의의신청 여부 등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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