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집값 뚝뚝 떨어지는데"...규제 해제 기대했던 시민들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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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집값 뚝뚝 떨어지는데"...규제 해제 기대했던 시민들 ‘아쉬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7.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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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과열지구 3곳, 조정대상지역 5곳 현행 유지
인천 중개업계 “당분간 침체 분위기 이어질 듯”
인천시 ”시장 모니터링 지속...조정 건의할 것”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해제에서 배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과 부동산 업계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석열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를 기조로 세웠던 만큼 일부 지역이라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될 것이란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1일 지역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는 전날 인천이 규제 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분위기다.

주민들은 ‘지금 해제된 대구지역은 관심이 급상승 중이다. 해제하면 인천도 상승세로 전환이 가능하다’, ‘인천과 경기도가 다 빠졌다. 팥없는 팥방이다’,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서구 청라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시장이 많이 가라앉은 상태인데 전날 규제 해제 대상에서도 제외돼 아쉬운 분위기”라며 “당분간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겠냐”고 전했다.

그동안 인천 일부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후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고 가격이 하락하는 데 우려를 나타내왔다.

다만 일부 주민들은 규제 유지가 맞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내고 있다.

다른 주민들은 ‘정부도 조심스러울 것이다. 갑자기 또 뛰면’, ‘대구를 보면 알겠지만 해제해도 급락은 못 피한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인천 연수구 원도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 연수구
인천 연수구 원도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 연수구

국토교통부는 전날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대구 수성을 비롯해 대전, 경남 창원 일부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하고, 대구 동구·서구, 전남 여수, 순천 등 11개 시군구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은 다수 지역에서 집값 상승세가 지속 중이고, 하락 전환된 곳도 기간이 오래되지 않았다는 점, 미분양 주택이 많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규제 유지를 결정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인천은 2020년 6·17 대책으로 연수구·남동구·서구 등 3곳이 투기과열지구로, 중구·동구·미추홀구·부평구·계양구 등 5곳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인천이 규제 해제지역에 포함됐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잇따른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고점 인식 등으로 최근 부동산 시장이 악화일로에 있어 주택 수요가 해제지역으로 쏠릴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데다 집값 하향세 등을 감안하면 수요자들이 높은 대출 이자 부담을 떠안고 주택 구매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규제 완화를 위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를 지속하고 자료를 정리해 국토부에 규제지역 조정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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