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적발된 마약 밀수범 10명 중 4명은 인천에서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검은 올 1~7월 전국에서 검거된 마약 밀수범 868명 중 367명(42.3%)이 인천에서 검거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인천지검에서 검거된 마약 밀수범 123명보다 3배가량 늘어난 숫자다.
인천에서 마약 밀수범이 많이 검거된 이유는 올해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완화돼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적발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적발 사례를 보면 태국인 2명은 태국에서 마약류인 야바 9천정(1억8천만원 상당)을 운동화 안에 숨겨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가 검거됐다.
이들은 태국인 단체 여행객 20명과 함께 입국한 뒤 패키지 관광을 온 것처럼 속여 마약 밀반입을 시도했다.
최근 검거된 베트남인 2명은 프랑스에서 국제특송 화물로 엑스터시 1만정(1억9천만원 상당)을 인천공항으로 밀반입했다.
인천지검은 대검찰청 지시로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경찰·해양경찰·관세청과 함께 공조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올해 1월 관계기관과 함께 ‘인천 마약수사 실무협의체’를 꾸려 9차례 회의를 진행했다”며 “수사기법 등을 공유해 마약범죄에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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