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꿈틀대는 인천 아파트값... 송도·청라 동반 상승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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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틀대는 인천 아파트값... 송도·청라 동반 상승 기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4.28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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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서구 유일하게 상승세 유지... 나머지 구는 하락 지속
‘전세사기 여파’ 미추홀구는 한 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
“대다수 단지 하락 거래 여전... 추세 전환은 지켜봐야”
인천 청라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청라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연수구와 서구 아파트값이 나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인천 집값 가늠자로 불리는 송도·청라국제도시 등은 일부 상승 거래가 나오면서 매수심리 회복 기대가 커지는 반면 나머지 지역은 좀처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4주(24일 기준) 인천 아파트값은 0.03% 내려 지난주(-0.02%)보다 0.01%p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이달 3일부터 지난주까지 –0.20%→-0.17%→-0.02%로 2주 연속 낙폭을 줄이다가 이번 주 소폭 확대됐다.

최근 전세사기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미추홀구(0.03%→-0.17%)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미추홀구는 지난해 4월 25일(0.05%) 이후 11개월 만에 반짝 상승을 기록했으나 숭의동 외곽지역과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주안동 대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내리면서 한 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나머지 대다수 지역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고, 계양구(0.00%)는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인천 계양산에서 바라본 계양구 주거 단지 전경. 사진=인천in
인천 계양산에서 바라본 계양구 주거 단지 전경. 사진=인천in

반면 연수구와 서구는 송도·청라국제도시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상승거래가 나오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구는 지난주 0.06%에서 이번 주 0.10%로 올라 인천 8개 구 가운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고 연수구(0.01%→0.03%)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구 청라동 ‘청라힐스테이트커낼뷰’ 전용면적 121.313㎡는 이달 8억원(9층)에 팔려 최고가를 경신했다. 기존 최고가인 2021년 1월 7억6,000만원(7층)과 비교하면 4,000만원 올랐다.

같은 동에 있는 ‘청라한화꿈에그린’ 전용 136.3519㎡는 이달 10억1,000만원(27층)에 팔려 10억원을 다시 돌파했다.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11월 8억7,500만원(24층)보다 1억3,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청라동 ‘청라롯데캐슬’ 전용 125.6244㎡도 이달 8억2,000만원(35층)에 실거래돼 2021년 9월 기록한 최고가(9억원·13층)에 근접한 모습이다.

연수구 송도동에서는 ‘더샵엑스포6단지’ 전용 128.4673㎡가 이달 8억2,500만원(5층)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가인 2020년 10월 7억원(2층)보다 1억2,500만원(2층) 높은 가격이다.

인근에 있는 ‘송도아메리칸타운아이파크’ 전용 84.4661㎡는 올 2월 6억2,500만원(35층)까지 하락한 이후 이달 8억원(33층)까지 연일 상승 거래를 기록했다.

올초 5억원(5층)까지 하락했던 송도동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 74.9894㎡도 이달 6억2,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새로 맺어 6억원 선을 회복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국제도시.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매수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인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이번 주 79.2를 기록하며 11주 연속 상승해 8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0~200 사이로 표시하며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아파트 매매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잇따르면서 부동산 시장에 다시 온기가 도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지만 시장의 전반적인 회복세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매물 적체와 관망세가 여전하고 지역 내 핵심 주거지 등을 제외하면 대다수 단지에서 하락 거래도 이어지는 만큼 이어지는 만큼 본격적인 추세 전환보다는 지역 내 상급지 이동이나 바닥 다지기 등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수억원 넘게 떨어졌던 집값이 최근 1~2억원 반등한 것을 두고 상승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바닥 인식은 강해진 듯 보이지만 예전만큼 매수 문의가 많은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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