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인천문화재단 대표, 임기 못 채우고 중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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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인천문화재단 대표, 임기 못 채우고 중도 사퇴
  • 채이현 기자
  • 승인 2023.12.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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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27일 열린 재단 정기이사회에서 사퇴의사를 공식 표명하고 사퇴 인사를 했다. 2022년 2월 26일 대표 임기 시작 후 정확히 1년 10개월 만이다. 

이 대표는 지난 11월 30일 [인천in]과 가진 "예술가들이 뿌리내릴 수 있는 문화도시 인천을 꿈꿉니다"라는 제하의 인터뷰를 통해 화가의 정체성을 내려놓고 인천문화재단 대표로서의 직무에만 집중하겠다는 취임일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예술인들의 인천 정착을 지원하고, 인천을 대표하는 예술제를 기획해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랬던 그가 12월 자진해서 사임하겠다고 했다. 올해 초부터 인천시 복무 감사 등을 통해 사퇴 압박을 느꼈고, 연말까지 대표직을 정리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들은 상황에서 현 인천시 집행부와 더 잘 맞는 사람에게 자리를 내 주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에 대한 유감의 뜻도 밝혔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3월 1일 새 대표의 임기가 시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월 초 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한 후 1월 중순 이후에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사퇴 이후 화가의 삶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환기, 박수근, 이유태, 이우환 화가 등과 함께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대표작이 걸린 한국의 대표 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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