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복귀한 서해5도 주민들 불안감 여전... 일부 대피소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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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복귀한 서해5도 주민들 불안감 여전... 일부 대피소 잔류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4.01.05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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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3시45분 상황 종료, 대피령 해제
서해5도 여객선도 6일부터 운항 재개
포격사건 겪은 연평도 주민들 불안 호소
5일 오후 대피소로 몸을 피한 인천 옹진군 연평도 주민들. 사진=연합뉴스
북한군 포격으로 5일 오후 대피소로 대피한 연평도 주민들. (사진=옹진군 제공)

 

북한군의 백령도 및 연평도 북방 해안포 사격으로 인한 주민 대피령이 해제됐다.

막혔던 배편은 내일부터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다.   

인천 옹진군은 5일 오후 3시 45분 군에서 북한군 사격 상황이 종료됐다고 통보함에 따라 백령면·연평면·대청면에 대피 주민 복귀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군은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1시까지 백령면·연평면·대청면 마을 확성기를 통해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 방송을 했다. 인천시도 오후 1시 22분 이곳 주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보냈다.

방송을 듣고 문자메시지를 확인한 주민들은 연평면에서 390여명, 백령면 260여명, 대청면 50여명이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하지만 2010년 직접적인 포격 피해를 겪은 연평도 일부 주민들은 아직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연평도 주민 A씨는 "추가 도발이 우려돼 대피소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대피소에 남겠다는 사람들이 있어 대피소 운영을 어떻게 할지 주민들끼리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해5도와 육지를 잇는 배편은 내일부터 정상 운항할 계획이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인천항운항관리센터도 이날 오후 3시45분쯤 군에서 여객선을 운항해도 좋다는 통보를 받았다.

내일 연평항로와 백령항로 여객선은 기존과 같은 시간인 각 오전 8시와 오후 1시, 오전 8시 30분과 낮 12시 30분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한다.

앞서 오늘 낮 12시 30분 인천항에서 출발해 대청도와 소청도를 거쳐 백령도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코리아프린스호는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 소식을 듣고 항로를 돌려 오후 2시 7분 인천항으로 돌아왔다. 이 배에는 승객 76명이 타고 있었다.

또 오후 1시 출발 예정이었던 연평도행 코리아프린세스호는 60명이 탈 예정이었으나 출발하지 못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5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백령도 북쪽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쪽 등산곶 일대에서 200발 이상의 포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포탄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완충구역에 떨어졌고,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었다.

우리 군도 북한군 도발에 대응해 이날 오후 3시 포 사격을 실시했다.

남과 북은 2018년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는 내용의 9.19 남북군사합의를 맺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1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강행했다.

11월 22일 우리 정부는 9.19 합의의 일부 효력을 정지하겠다고 밝혔고, 북한은 이튿날 사실상 9.19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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