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찾은 한동훈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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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찾은 한동훈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약속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4.01.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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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승리하면 국회의원 수 250명으로 감축"
원희룡은 이재명과 맞대결 선언… "돌덩이 치우겠다"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천을 찾아 경인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약속했다.

동행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는 4월 총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선거구인 계양구을에 출마해 맞대결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고 동료시민 삶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인천역에서 구로역까지 이어지는 경인선 지하화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도지하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경인선 지하화의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국민의힘은 인천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경인선 지하화를) 완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회는 지난 9일 본회의에서 '철도 지하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통과시켰다. 지상 철도를 지하화해 철로 땅과 주변 지역을 개발을 위해 국유재산을 출자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경인고속도로 지화화와 지상부의 녹지화도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도 차질없이 추진해 서울까지 통행시간을 단축시키겠다"며 "지상에는 주민들을 위한 녹지 문화공간 만들어져야 한다. 인천은 지금보다도 멋져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네 번째 정치개혁 과제도 공개했다. 국회의원 정원 감축을 위한 법 개정이다.

그는 "국회의원 수 300명의 적정성을 묻고자 한다"며 "우리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서 국회의원 수를 250명으로 줄이는 법개정을 제일먼저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에도 반대할 것인가"라며 "반대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국회의원 정수는 올해 4월 250명으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재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정치개혁 과제를 제시했다.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위원장 뒤를 이어 신년인사회 발언대에 선 원희룡 전 장관은 계양구을 총선 출마 뜻을 밝혔다.

원 전 장관은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길을 막고 있다. 이 돌덩이가 누군지 아시죠?"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참석자들의 '이재명'이라는 답이 돌아오자 말을 이어갔다. 원 전 장관은 "내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 (계양구가) 국민의힘에서 험자라는 말이 사라질 것"이라며 "(계양을이) 도전지라고 불러달라. 우리가 도전하는 곳은 곧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위원장도 원 전 장관의 계양을 출마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한 위원장은 신년인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계양을에 출마하면 원희룡 전 장관도 계양을 출마 절차를 밟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16일 오전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가 진행된 계양구 카리스호텔 입구 모습.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지지자, 유튜버 등이 뒤엉켜 있다. 사진=인천in
16일 오전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가 진행된 계양구 카리스호텔 입구 모습.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지지자, 유튜버 등이 뒤엉켜 있다. 사진=인천in

 

이날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가 진행된 계양구 카리스호텔과 그 근처는 행사 시작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호텔 입구와 양 옆으로 20m씩 당원과 지지자,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유튜버 등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한동훈 위원장이 이동하는 동선 전체를 몸으로 에워쌌다.

행사장 공간이 가득 차자 경찰은 호텔 출입을 통제했다. 유튜버들은 처음부터 출입이 통제됐는데,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호텔 밖에서 각자 구호를 외치면서 막말이 오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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