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읍소 통했나... 한국GM, 4개월만에 임단협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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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 읍소 통했나... 한국GM, 4개월만에 임단협 타결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11.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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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특별격려금 등 400만원 지급에 합의
내년부터 부평1공장 등에 1억9천만달러 투자키로
노조, 부분 파업 중단하고 다음주에 합의안 찬반투표

올해 임금단체협약을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을 빚어 오던 한국GM 노사가 4개월 여만에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25일 25차 교섭을 진행한 결과 성과급 400만원 지급 등이 담긴 '2020년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성과급 300만원, 코로나 위기극복 특별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 총 4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성과급은 전체 노조원 전원에게 올해 연말까지 지급하며, 코로나 특별격려금은 50만원을 즉시 지급하고 나머지는 내년 1분기 중에 지급하기로 했다.

또 사측은 내년부터 부평1공장에서의 신규차량 생산을 위해 1억9천만 달러(2천100억원) 규모의 생산설비, 장비, 금형에 대한 투자를 시작한다.

아울러 내년 7월로 예정돼있는 부평2공장의 트랙스와 말리부 생산일정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그동안 노사의 입장 차이가 컸던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은 이번 합의안에서 제외됐다.

이번 잠정합의에 따라 노조는 잔업과 특근 거부, 부분 파업 등을 이날 오후부터 종료하고 정상 조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다음주 중으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자의 과반수가 협상안에 찬성할 경우 임단협 협상이 최종 타결된다.

다만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에 따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파업을 지속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다.

앞서 한국GM 노사는 임단협을 둘러싸고 24차례에 걸쳐 교섭했지만, 기본급과 성과급 지급 등 문제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반발한 노조는 이날까지 총 15일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 기간 전반조와 후반조 노동자는 각각 4시간씩 일을 하지 않았다.

한편 한국GM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는 최근 부평공장을 찾아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위기에 완성차업계의 파업까지 겹쳐 도산 위기에 몰려있다며 조속한 타결을 촉구해왔다.

관련기사→ “노조 파업에 철수설까지... 한국GM 협력업체들 한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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